업사이클링은 낡은 물건을 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더는 입지 않는 옷, 쓰임이 끝난 재료를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입니다. 색과 질감, 오래 사용한 흔적이 새로운 창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9일 서울 용산에서 시작한 ‘TASTE OF GREEN 2026’은 이런 시선을 패션과 공예, 미술로 연결합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프로젝트에는 20인의 창작자가 참여합니다. 이번에 주목할 것은 전시 일정만이 아닙니다. 환경을 향한 관심이 재료를 고르고, 사물을 만들고, 작품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입니다.
업사이클링
쓰임을 다한 물건이나 재료에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더하는 작업입니다. 재료를 다시 사용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다른 모습과 의미를 만드는 데 관심을 둡니다.
TASTE OF GREEN · TEAM TOG
TASTE OF GREEN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패션·공예·미술을 연결하는 창작 프로젝트입니다. TEAM TOG는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아트 레이블(공통된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창작 조직)입니다.
헤럴드아트데이
이번 용산 프로젝트를 TEAM TOG와 함께 선보이는 주최 측입니다. 공식 안내에서 주제와 참여 인원, 진행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변화. 버려진 재료가 작품의 출발점이 됩니다
주최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이 끝난 소재를 다시 활용하고, 익숙한 일상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소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 제로웨이스트(버리는 양을 줄이려는 방식)를 바탕으로 한 작업도 포함됩니다.
새 재료를 구입해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방식과는 출발이 다릅니다. 이미 있는 재료는 크기와 색이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용한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창작자는 그 조건을 지우거나 살리면서 새로운 형태를 찾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와 함께 ‘그 재료가 왜 이 모습이 됐을까’입니다.
예를 들어 낡은 천 조각을 다시 잇는 작업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천의 색을 맞추고 다른 질감을 연결하는 선택 자체가 디자인이 됩니다. 이것은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이번 출품작에 어떤 재료가 얼마나 쓰였는지는 작품별 설명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 변화. 패션과 공예, 미술이 한 주제를 나눕니다
이번에는 회화·설치·공예·사진·패션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합니다. 같은 환경 문제를 다뤄도 옷을 만드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의 표현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한쪽은 재료를 다시 이어 쓰고, 다른 쪽은 사물이나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만남의 재미는 한 가지 답을 강요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옷으로 입을 수 있는지,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지, 감상하는 작품인지에 따라 우리가 사물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분야의 경계를 넘는 창작은 익숙한 물건을 여러 각도에서 보게 합니다.

작품 앞에서는 완성된 모양을 본 뒤 재료와 제작 방식을 살펴보세요. 버려진 것을 썼다는 정보만으로 감상을 끝내지 않고, 그 선택이 색과 구조, 사용법을 어떻게 바꿨는지 보는 것입니다. 이때 재료를 다시 쓴 작품과 자연을 주제로 표현한 작품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작품이 폐기물로 만들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변화. 지속가능성을 감각으로 이야기합니다
올해 주제는 ‘THE SENSED–감각으로 느끼는 지속가능성’입니다. 주최 측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과 소재, 공간을 통해 풀어낸다고 설명합니다. 숫자나 구호로만 접하던 문제를 색과 질감, 형태를 통해 생각해 보는 접근입니다.
지속가능성 · THE SENSED
지속가능성은 자원과 환경을 소모하는 방식이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생각입니다. 이번 주제 THE SENSED는 그 생각을 눈으로 보고 공간에서 경험하며 감각으로 기억하도록 제안합니다. 작품을 직접 만져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시 기간에는 창작자가 참여하는 퍼포먼스(몸의 움직임이나 행위로 표현하는 작업)와 토크도 안내돼 있습니다. 작품이 완성된 결과라면 작가의 이야기는 재료 선택과 제작 과정을 이해하는 또 다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참여 방식과 세부 내용은 주최 측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재료를 다시 썼다’ 다음에 물어볼 것
재사용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그것만으로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작품을 만들 때 새로 들어간 재료, 가공 과정, 이동과 보관, 사용이 끝난 뒤의 처리까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식 안내에는 이번 프로젝트 전체의 탄소 감축량이나 재활용 재료 비율이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소식을 ‘환경 문제를 해결한 전시’라고 평가하기보다, 재료와 소비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창작 사례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작품 설명에서 재료의 이전 쓰임과 새로운 쓰임을 확인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인지 물어보면 감상이 더 구체적이 됩니다.
작품을 보며 던질 세 가지 질문
① 이 재료는 원래 어디에 쓰였을까요?
② 다시 쓰기 위해 무엇을 바꾸거나 더했을까요?
③ 완성된 작품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보관될까요?
이 질문은 일상의 소비에도 이어집니다. 물건을 살 때 새로움만 보는 대신 수선할 수 있는지, 오래 쓸 수 있는지, 지금 가진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예술은 이런 선택을 대신 결정하지 않지만, 평소 지나치던 재료를 다시 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흐름과 공식 정보
같은 이름의 강남 행사는 갤러리9.5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렸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용산 일정과 장소를 혼동하지 마세요. 주최 측이 안내한 용산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공식 안내 |
|---|---|
| 기간·장소 | 2026년 10월 9일–11월 8일 헤럴드갤러리 · 서울 용산구 후암로4길 10, 헤럴드스퀘어 L2층 |
| 운영시간 | 11:00–18:00 · 월요일 휴관 |
| 연계 프로그램 | 10월 17일 17:00 아카이브 퍼포먼스(사전 참여 회신 필요) 10월 24일 15:00 작가 토크쇼 |
프로그램은 일정과 참여 조건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공식 안내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이 기사에서는 개별 작품의 환경 효과나 아직 확인되지 않은 재료 정보를 추정해 넣지 않았습니다.
궁금한 점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은 어떻게 다른가요?
재활용은 재료를 다시 사용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업사이클링은 여기에 디자인과 새로운 쓰임을 더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실제 작업에서는 두 방식이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표현한 작품은 모두 업사이클링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연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과 사용이 끝난 재료를 다시 쓴 작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작품의 소재와 제작 설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볼 수 있나요?
이미 가진 옷이나 물건의 쓰임을 바꾸거나 수선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새 재료를 많이 사기 전에, 지금 가진 것을 오래 사용할 방법을 먼저 찾아보세요.
출처와 확인 날짜
헤럴드아트데이 공식 프로젝트 안내 · 강남문화재단의 갤러리9.5 행사 안내
2026년 10월 10일 확인. 프로젝트 개요와 일정은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재료와 소비를 바라보는 질문은 아트코포스트의 해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