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과 초록 잎으로 영상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한 일러스트

백남준의 TV 정원, 텔레비전이 미술이 되는 순간

한국의 예술 · 미디어아트 텔레비전은 보통 앞에 앉아 정면으로 봅니다. 그런데 백남준의 〈TV 정원〉에서는 식물 사이에 놓인 여러 화면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익숙한 물건을 다른 방향으로 배치했을 뿐인데, 텔레비전을 보는 몸의 자세부터 달라집니다. 화면의 영상과 주변 공간이 함께 작품이 되는 순간입니다. 백남준·미디어아트·설치 백남준은 영상과 전자 장치를 예술의 재료로 탐구한 작가입니다. 미디어아트는 영상·소리·방송·디지털 기술 등 매체를 활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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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안료와 번지는 색으로 표현한 김환기 점화 감상 주제 일러스트

김환기의 점화, 가까이 보고 멀리서 보는 푸른 화면

한국의 예술 · 현대 추상 가까이에서는 점 하나가 보이고, 조금 멀어지면 점들이 이루는 길이 나타납니다. 김환기의 점화는 보는 거리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그림입니다. 무엇을 그렸는지 빨리 맞히기보다, 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따라가면 푸른 화면에 머물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김환기·추상·전면점화 김환기(1913~1974)는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이끈 화가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추상은 눈앞의 사물 모습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색·선·형태의 관계로 화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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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게 쌓인 회색 물감의 질감을 표현한 박수근 기사 일러스트

박수근의 그림, 거친 표면에 남은 사람들의 일상

한국의 예술 · 근현대 회화 박수근의 그림은 멀리서 보면 조용하고, 가까이서 보면 표면이 바쁩니다. 회색과 갈색 사이로 물감이 겹겹이 쌓이고, 그 위에 사람과 나무가 단단하게 서 있습니다. 큰 사건보다 길을 걷고, 일하고, 잠시 쉬는 이웃의 모습이 화면에 오래 남습니다. 박수근·질감·나목 박수근(1914~1965)은 주변 사람들의 생활을 자신만의 유화 표현으로 그린 화가입니다. 질감은 표면이 매끈한지 거친지처럼 눈으로 느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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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과 붓, 팔레트로 표현한 나혜석 회화 감상 주제 일러스트

나혜석의 그림, 한 사람의 시선으로 만나는 근대

한국의 예술 · 근대 회화 붉은 꽃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초록 잎과 건물의 지붕이 나타납니다. 나혜석의 〈화령전작약〉을 볼 때는 작가의 삶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보다 이 색들의 만남에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익숙한 장소가 한 사람의 눈과 손을 거쳐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나혜석·서양화·필치 나혜석(1896~1948)은 한국 근대기에 서양화를 전문적으로 배운 초기 여성 화가입니다. 글과 그림 양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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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까치 아래 몸을 굽히고 고개를 돌린 호랑이 그림

책거리와 호랑이 그림, 집 안에 걸었던 바람과 상상

책 더미 옆에 꽃과 두루마리가 놓이고, 다른 그림에서는 호랑이가 나뭇가지의 까치 아래에서 고개를 돌립니다. 책거리와 호랑이 그림에는 보기 좋은 장식뿐 아니라 잘 살고 무사하기를 바라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눈앞의 사물과 동물에서 출발하면 옛 그림이 생활 가까이 다가옵니다. 책거리·책가도·길상·벽사 책거리는 책과 여러 기물을 함께 그린 그림입니다. 책장을 갖춘 구성을 책가도라고 부르는 등 명칭은 자료에 따라 겹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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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를 올리고 목재를 다듬는 일꾼들을 그린 김홍도의 기와이기

김홍도의 씨름과 서당,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을 읽다

씨름판을 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서당의 아이들도 같은 장면 앞에서 서로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 김홍도의 그림이 오래 보아도 재미있는 이유는 주인공 곁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서 시작해 몸의 방향과 사람 사이의 간격으로 시선을 옮겨 보세요. 김홍도·단원풍속도첩·구도 김홍도는 조선 후기의 화가이며 단원은 그의 호입니다. 《단원풍속도첩》은 노동과 놀이, 배움 등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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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의 이름과 산길을 담은 정선의 금강내산총도

정선의 산수화, 익숙한 산을 새롭게 그리는 방법

뾰족한 봉우리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작은 절과 나무가 산자락에 놓였습니다. 정선의 산수화 앞에서는 산 이름을 맞히는 일보다 눈으로 길을 따라가는 일이 먼저 즐거워집니다. 실제로 있는 풍경을 그렸지만, 그림 속 산은 우리가 한 자리에서 보는 모습과 조금 다릅니다. 정선·진경산수화·농담 정선(1676~1759)은 겸재라는 호로도 알려진 조선의 화가입니다. 진경산수화는 우리 산천의 실제 경관을 바탕으로 발전한 조선 후기의 산수화풍입니다. 농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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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고 몸통이 둥근 조선 백자 달항아리 건희1601

달항아리, 둥근 듯 조금 다른 모양을 즐기는 법

멀리서는 둥근 흰 항아리 하나입니다. 조금 더 바라보면 어깨의 높이, 옆으로 불룩한 정도, 입과 굽의 크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달항아리는 무늬가 적어 심심한 그릇이기보다 작은 차이를 오래 보게 하는 그릇입니다. 완벽한 원을 찾는 대신 어디가 조금씩 다른지 살펴보세요. 백자·달항아리·유약 백자는 희게 구워지는 바탕흙에 유약을 입혀 만든 자기입니다. 달항아리는 둥근 몸통과 흰빛이 달을 떠올리게 하는 백자 항아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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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모란과 넝쿨이 짙은 바탕 위로 드러나는 분청사기 항아리

분청사기, 하얀 흙을 바르고 긁어 만든 자유로운 무늬

큰 꽃과 구불구불한 잎이 항아리의 배를 감쌉니다. 흰색으로 그림을 그린 듯하지만, 바탕을 덜어내 꽃을 남긴 부분도 있습니다. 분청사기는 흙을 바르는 일과 긁어내는 일이 모두 무늬가 되는 그릇입니다. 무엇을 더했고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보면 표면이 한결 흥미로워집니다. 분청사기·백토·박지 분청사기는 회색 계열의 바탕흙에 흰 흙으로 장식한 자기입니다. 백토는 장식에 쓰는 흰 흙을 뜻합니다. 박지는 백토를 입힌 뒤 무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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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에 남은 부석사 무량수전의 지붕과 기둥

부석사 무량수전, 나무 기둥과 처마가 만드는 공간

처마는 길게 뻗고, 그 아래에는 둥근 나무 기둥이 나란히 섰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는 지붕에서 기둥으로, 기둥에서 문으로 시선을 옮겨 보세요.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큰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량수전·배흘림·주심포 무량수전은 경북 영주 부석사의 중심 법당으로 아미타불을 모신 곳입니다. 배흘림은 기둥의 중간 부분을 굵게 하고 위아래를 가늘게 만든 형태입니다. 주심포는 지붕을 받치는 공포라는 나무 부재 묶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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