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크리스틴 선의 마음 땅 덩어리가 설치된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

트랜스로컬, 용인과 상파울루가 함께 만든 마음·달·소리의 미술

한국과 브라질의 미술관이 함께 전시를 만든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완성된 작품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지만, 처음부터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고 질문을 나누며 새 작품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이번 협업은 두 번째 방식에 가깝습니다. 11월 5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문을 연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달, 메아리, 모기, 그리고 밈》은 두 기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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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파란 바탕에 글자와 사물을 배치한 서울아트북페어 2026 공식 포스터

아트북은 왜 직접 만져봐야 할까, 서울아트북페어가 여는 작은 출판의 세계

같은 그림을 보아도 휴대전화 화면에서 넘길 때와 종이책으로 펼칠 때의 느낌은 다릅니다. 종이가 얇으면 뒷장의 색이 비치고, 두꺼우면 한 장씩 넘기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아트북은 이런 작은 차이까지 작품을 경험하는 방법으로 삼습니다. 책에 무엇이 실렸는지와 함께, 왜 이 크기와 종이로 만들었는지 살펴보면 읽는 재미가 한층 넓어집니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8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 2026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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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연회 영상이 나오는 미디어월 앞에 접시를 배치한 실제 전시장

황실 만찬을 내 손으로, 덕수궁이 역사와 디지털 창작을 잇는 방법

전시장에서 식재료를 고르면 내 앞의 접시에 요리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대신 빛으로 차린 식탁입니다. 덕수궁 돈덕전에서 11월 3일 시작한 《대한제국 황실 만찬, AI로 차리다》는 역사 전시에 관람객의 선택을 더합니다. 과거의 연회 문화를 배우는 시간과 새로운 요리 이미지를 만드는 경험이 한 공간에서 만납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다베로아트가 함께 마련한 이번 시도는 황실 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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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답식 제판기와 주요 구조를 표현한 촉각 모형 비교 사진

점자 100년, 손끝으로 읽는 디자인이 전시의 문턱을 낮춥니다

전시를 ‘본다’고 말할 때 우리는 눈앞의 이미지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손끝으로 이해하고 소리로 설명을 듣는 길도 있습니다. 글자가 어떻게 배열됐는지, 물건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느낄 수 있다면 전시의 경험도 달라집니다.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은 문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입니다. 2026년 11월 4일은 박두성이 1926년 훈맹정음을 세상에 선보인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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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으로 묶은 여러 권의 위키문헌 안내용 작은 책

독립출판을 박물관에서, 청소년의 미래가 작은 책으로 남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져오는 것은 기념사진이나 안내 책자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이 궁금한 일을 적고, 그림을 더하고, 순서를 정해 만든 작은 책 한 권도 될 수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청소년의 진로 탐색에 진(Zine) 제작을 연결합니다. 전시를 보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편집하고 나누는 사람으로 바뀌는 시도입니다. 박물관은 11월 7일과 8일 ‘2026년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 박물관에서 나의 미래를 찾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예연구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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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빛과 마법 전시장 입구와 방문객

예술사진의 역사에 한국의 장면이 들어갑니다, 테이트 모던으로 간 소장품 11점

사진을 보면 ‘무엇을 찍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강변과 사람, 그물과 햇빛처럼 익숙한 대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왜 이렇게 보이도록 찍었을까’를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상의 위치와 밝기, 화면의 여백이 사진가의 선택으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0월 30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 11점을 영국 테이트 모던의 국제 기획전 《Light and Magic: The Birth of Art Photography》에 출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두경·이형록·임석제·박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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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을 둘러싸고 바깥을 향해 앉는 영국 플리머스의 원형 벤치

벤치의 방향을 바꾸면 대화가 달라질까, 대학생들이 만든 공공디자인 실험

벤치에 나란히 앉으면 같은 방향을 보게 됩니다. 서로 마주 앉으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쉬울 수도 있고, 혼자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앉을 수 있게 하느냐는 작은 선택이지만 공간의 사용 방식을 바꿉니다. 대학생들이 생활 속 디자인을 실제 장소에 놓고 이런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 소식입니다. 공진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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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흰색 도자 덩어리와 단순한 받침 구조

도자기는 왜 그릇 밖으로 나왔을까, 국제공모전 수상작이 던진 질문

도자기라고 하면 손에 들어오는 컵과 접시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람 키와 비교하며 보게 되는 구조물이나 금방 흩어질 듯한 흰 덩어리도 흙으로 만들었다면 어떨까요. 같은 재료가 쓰임이 분명한 생활 물건에서 공간과 기억을 묻는 조각으로 넓어집니다.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은 그 변화를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줍니다. 한국도자재단은 2026년 10월 29일 국제공모전 수상작 58점을 비엔날레 폐막 뒤에도 소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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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비 아래 펼친 돈황 문헌을 다루는 연구자

사경을 읽는 새로운 눈, 1400년 전 종이에서 시작한 보존과학의 질문

빽빽한 글씨가 적힌 오래된 종이를 보면 무엇부터 보게 되나요. 읽을 수 있는 문자를 찾기도 하고, 가지런한 줄이나 종이의 색에 먼저 눈이 가기도 합니다. 연구자는 여기에 질문을 더합니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베껴 썼을까. 종이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여러 조각은 원래 어떻게 이어져 있었을까. 오래된 사경 한 권을 읽는 방법이 글의 내용 밖으로 넓어지는 순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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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색의 블록으로 조합한 장난감

장난감의 두 번째 놀이터, 버리기 전에 만드는 새로운 놀이

장난감 상자를 정리하다 보면 아직 쓸 수 있지만 더는 손이 가지 않는 물건이 나옵니다. 주인이 자랐거나 부속 하나가 없어졌거나, 비슷한 물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물건을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 놀이를 어떻게 만들지 묻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장난감 새활용을 교육과 연결하는 시도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7일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의 협력을 소개했습니다. 두 기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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