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명암을 단계적으로 더한 세 그림과 아래에 놓인 다섯 가지 회색

명암 그리기, 사과 하나로 시작하는 첫 연필 수업

연필로 사과의 윤곽을 그린 뒤, 한쪽 면에 회색을 얹어보세요. 종이 위의 동그란 모양에 조금씩 부피가 생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명암입니다. 빛을 받은 곳과 덜 받은 곳의 밝기 차이를 살펴보면, 익숙한 사과에서도 그릴 거리가 많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집에 있는 사과 하나를 놓고 연필로 관찰해봅니다. 목표는 밝은 면·중간 면·어두운 면을 구분하고, 사과가 바닥에 놓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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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전시 부스 사이를 붉은 선으로 잇는 대구 아트페어 관람 지도 일러스트

대구 아트페어, 작품을 사지 않아도 즐거운 주말 감상법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물고, 처음 듣는 작가의 이름을 적어오는 것. 아트페어를 즐기는 데 꼭 작품 구매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화랑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서로 다른 취향을 나란히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이번 주말 대구에서는 그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19회 대구국제아트페어 ‘DIAF 2026’이 대구 엑스코 동관 4·5·6홀에서 11월 1일까지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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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색 배경에 헤드폰과 자막 화면을 배치한 미술관 기사 일러스트

미술관 설명이 달라진다, 자막·언어·관람객의 목소리를 잇는 실험

좋은 작품 앞에서도 설명문을 읽다가 발길을 돌릴 때가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 작은 글씨, 길고 추상적인 문장이 작품과 관람객 사이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영상 작품의 대사를 따라가느라 화면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술관이 무엇을 보여주는지만큼,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만나는지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게티 재단은 10월 28일 이런 문제를 다루는 ‘뉴 인터프리테이션스(New Interpretations)’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첫 지원 규모는 1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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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색 천 위에 푸른 실의 결로 강의 흐름을 표현한 춘천 물의 기억 전시 기사 일러스트

춘천 ‘물의 기억’, 금속 물결과 파란 붓질을 따라 걷는 전시

흐르는 물을 금속으로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요. 물가에서 느낀 감각을 파란 붓질로 남기거나, 자전거에 사람들의 소원을 모으면 또 어떤 풍경이 생길까요. 춘천의 《물의 기억, 물이 가는 길》은 하나의 주제를 서로 다른 재료와 시선으로 만나는 전시입니다. 강이나 호수의 모습과 함께, 그 주변에 쌓인 삶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11월 1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아트갤러리 1·2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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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바탕의 짓는 생각 한글 사이에 계단과 빛이 드는 공간을 표현한 건축 기사 일러스트

좋은 건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제주에서 나온 일곱 가지 질문

마음에 드는 건물을 만나면 먼저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양이 나오기까지 어떤 생각과 선택이 있었는지 물으면 감상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창문의 위치, 손이 닿는 벽의 재료, 바람이 지나는 틈까지 모두 누군가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열린 건축 포럼의 현장 기록은 그 과정을 들여다볼 만한 질문을 남겼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2026 제주국제건축문화제는 10월 24~29일 ‘공존의 미래, 열려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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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투명한 프레임에 옛 골목과 오늘의 골목을 나란히 표현한 전주 기록사진전 기사 일러스트

전주 기록사진전, 한 장의 옛 사진에서 시작하는 골목 여행

여행지에서 남긴 사진 한 장이 수십 년 뒤 전시장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요. 전주 기록사진전 《기록을 하는 사람, 당신은》은 유명한 건물의 옛 모습과 평범한 시민의 추억을 함께 펼칩니다. 전주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장소를 다시 보는 시간이,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도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만합니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전주 하얀양옥집에서 열립니다. 시민들이 모으고 기증한 자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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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탕에 오이 덩굴과 기차 창문, 철길을 겹쳐 표현한 정연두 전시 기사 일러스트

정연두 전시 마지막 주말, ‘알루미늄 오이’에서 듣는 이주의 이야기

‘알루미늄 오이’라는 제목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자라는 채소와 차가운 금속이 한 이름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의 정연두 전시는 이 낯선 조합을 통해, 낯선 땅에서 삶을 이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진과 영상, 조각과 소리가 함께 놓이는 전시입니다. 《알루미늄 오이: 정연두》는 2026년 11월 1일 일요일에 막을 내립니다. 이번 주말인 10월 31일과 11월 1일이 마지막 관람 기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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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그린 스케치북에서 기억과 대화의 말풍선이 이어지는 소장품 기사 일러스트

소장품 앞에서 내 기억을 그린다, 미술관이 관객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미술관에서 한 작품을 오래 바라보다가 어릴 적 살던 집이나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 적 있나요. 아르코미술관은 그런 순간을 관람 뒤에 흘려보내지 않고, 그림과 대화로 이어 가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 연계 행사와 작가의 기록을 다루는 11월 프로그램들입니다. 작품을 보고 자기 기억을 그리는 워크숍, 점심시간에 전시를 만나는 직장인 프로그램, 기록을 놓고 작가와 이야기하는 대담이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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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흙 조각과 붉은 옻칠 오브제, 금속 원판을 나란히 놓은 한국공예관 기사 일러스트

청주 한국공예관, 흙과 옻칠에서 발견하는 뜻밖의 풍경

공예품을 볼 때 그릇인지 장신구인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순서를 조금 바꿔 보면 어떨까요. 빛이 표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흙이 얼마나 단단하거나 거칠어 보이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입니다. 청주 한국공예관의 개관 25주년 기념전 《공예라는 별에 관하여》는 재료를 바라보는 눈을 넓혀 주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2월 13일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6에서 이어집니다. 한국공예관과 인연을 맺어 온 작가 25명의 작업을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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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도에서 시작한 주황색 경로가 실제 거리와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선화

공공디자인이 스마트폰과 만날 때, 길찾기부터 도시의 기억까지

낯선 동네에서 스마트폰 지도를 켜는 순간에도 공공디자인은 작동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이해하기 쉬운지, 필요한 입구를 찾을 수 있는지, 그 장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지에 디자인의 역할이 숨어 있습니다. 10월 29일 서울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디자인 포럼》은 이런 변화를 다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마련한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과 공공디자인: 경험의 새로운 방식’입니다. 공식 프로그램은 개인의 일상에서 공간,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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