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을 둘러싸고 바깥을 향해 앉는 영국 플리머스의 원형 벤치

벤치의 방향을 바꾸면 대화가 달라질까, 대학생들이 만든 공공디자인 실험

벤치에 나란히 앉으면 같은 방향을 보게 됩니다. 서로 마주 앉으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쉬울 수도 있고, 혼자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앉을 수 있게 하느냐는 작은 선택이지만 공간의 사용 방식을 바꿉니다. 대학생들이 생활 속 디자인을 실제 장소에 놓고 이런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 소식입니다. 공진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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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흰색 도자 덩어리와 단순한 받침 구조

도자기는 왜 그릇 밖으로 나왔을까, 국제공모전 수상작이 던진 질문

도자기라고 하면 손에 들어오는 컵과 접시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람 키와 비교하며 보게 되는 구조물이나 금방 흩어질 듯한 흰 덩어리도 흙으로 만들었다면 어떨까요. 같은 재료가 쓰임이 분명한 생활 물건에서 공간과 기억을 묻는 조각으로 넓어집니다.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은 그 변화를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줍니다. 한국도자재단은 2026년 10월 29일 국제공모전 수상작 58점을 비엔날레 폐막 뒤에도 소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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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비 아래 펼친 돈황 문헌을 다루는 연구자

사경을 읽는 새로운 눈, 1400년 전 종이에서 시작한 보존과학의 질문

빽빽한 글씨가 적힌 오래된 종이를 보면 무엇부터 보게 되나요. 읽을 수 있는 문자를 찾기도 하고, 가지런한 줄이나 종이의 색에 먼저 눈이 가기도 합니다. 연구자는 여기에 질문을 더합니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베껴 썼을까. 종이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여러 조각은 원래 어떻게 이어져 있었을까. 오래된 사경 한 권을 읽는 방법이 글의 내용 밖으로 넓어지는 순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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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나주 용호동 독널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 나주에서 읽는 영산강 사람들의 교류

낯선 물건을 처음 만났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먼저 보았을까요. 반짝이는 색과 새로운 재료, 다른 곳에서 온 형태가 눈에 들어왔을지 모릅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의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영산강유역 마한의 성장과 수입문물》은 이런 만남을 유물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영산강 주변 사람들이 다른 지역과 연결되며 무엇을 받아들이고 바꾸었는지 따라갑니다. 전시는 2026년 10월 30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공식 발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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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몸체와 올라간 양 끝을 가진 가야 배 모양 토기

현동 사람들은 바다를 어떻게 건넜을까, 김해에서 만나는 가야의 일상

가야의 유물을 떠올리면 화려한 장신구나 단단한 갑옷이 먼저 생각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구 가까이에서 물건을 만들고 바다를 오가며 살아간 사람들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국립김해박물관의 《창원 현동 사람들 이야기: 가야, 바다, 무덤》은 생활과 생산, 교류의 흔적을 통해 그 질문에 다가갑니다. 전시는 2026년 9월 18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창원 현동 유적에서 확인한 삼국시대 무덤 900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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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령총 금관의 세워진 가지 장식과 드리개

국보순회전, 고창·성주·청도에서 가까이 만나는 청동과 백자와 금관

유명한 유물을 보려면 큰 도시의 박물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에는 여행의 방향을 바꿔볼 수 있겠습니다. 고창과 성주, 청도에 청동기와 백자, 신라의 금 장신구가 찾아갔습니다. 《2026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지역 박물관에서 만나는 전시입니다. 2026년 11월에 방문을 계획한다면 도시별 종료일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8월 27일 확정 안내에 따르면 고창은 11월 22일, 성주는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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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색의 블록으로 조합한 장난감

장난감의 두 번째 놀이터, 버리기 전에 만드는 새로운 놀이

장난감 상자를 정리하다 보면 아직 쓸 수 있지만 더는 손이 가지 않는 물건이 나옵니다. 주인이 자랐거나 부속 하나가 없어졌거나, 비슷한 물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물건을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 놀이를 어떻게 만들지 묻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장난감 새활용을 교육과 연결하는 시도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7일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의 협력을 소개했습니다. 두 기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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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와 가는 금속선으로 무늬를 만든 고려 나전칠 경전 상자

나전장 도안실의 해외 여행, 완성품 뒤에 숨은 손의 시간을 보여주다

반짝이는 나전칠기를 보면 먼저 빛과 무늬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그 무늬를 종이 위에 그린 도안과 작은 도구까지 함께 놓는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완성된 물건의 아름다움에서 그 물건을 만드는 사람의 선택으로 관심이 옮겨갑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나전장의 도안실》 해외 순회전이 보여준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8일, 이 전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오타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3개국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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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포털의 검색창과 공예 관련 검색어

공예포털, 마음에 든 물건에서 만드는 사람까지 찾아가는 법

마음에 드는 그릇이나 조명을 보고도 작가의 이름을 몰라 더 찾아보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공예는 물건의 이름과 만드는 사람, 재료의 이름이 흩어져 있어 첫 검색어를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을 시작한 공예포털은 그 정보들을 한곳에서 연결해보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공진원은 2026년 10월 16일 공예포털을 정식 운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예인과 공예품뿐 아니라 전시·교육·공모 소식, 공예 관련 공간과 기관, 연구·발간자료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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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의 건물과 외부 공간

야간개방으로 달라지는 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과 대학생의 저녁 협업

박물관이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워도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하기 어렵다면 자주 가기 힘듭니다. 문화생활의 거리는 지도 위의 거리뿐 아니라 시간표로도 정해집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야간개방과 대학생 협력 소식은, 시민이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시간을 어떻게 넓힐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서울시의 2026년 10월 30일 발표에 따르면 한성백제박물관은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협력해 야간 운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수·금·토·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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