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연회 영상이 나오는 미디어월 앞에 접시를 배치한 실제 전시장

황실 만찬을 내 손으로, 덕수궁이 역사와 디지털 창작을 잇는 방법

전시장에서 식재료를 고르면 내 앞의 접시에 요리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대신 빛으로 차린 식탁입니다. 덕수궁 돈덕전에서 11월 3일 시작한 《대한제국 황실 만찬, AI로 차리다》는 역사 전시에 관람객의 선택을 더합니다. 과거의 연회 문화를 배우는 시간과 새로운 요리 이미지를 만드는 경험이 한 공간에서 만납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다베로아트가 함께 마련한 이번 시도는 황실 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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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마디 모양의 몸체에 푸른 잎 장식이 있는 백자 병 동원135

대나무가 병과 필통이 된다면, 조선백자를 새롭게 보는 작은 전시

도자기에 그려진 대나무를 보면 먼저 그림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병의 몸체 자체가 대나무 마디를 닮고, 잎이 표면 위로 도드라져 있다면 어떨까요. 자연의 모습을 그리는 일과 물건의 형태로 바꾸는 일이 함께 만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는 그 차이를 비교하며 보기 좋은 작은 전시입니다. 전시는 상설전시관 3층 조각·공예관 분청사기·백자실에서 2027년 1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백자 양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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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답식 제판기와 주요 구조를 표현한 촉각 모형 비교 사진

점자 100년, 손끝으로 읽는 디자인이 전시의 문턱을 낮춥니다

전시를 ‘본다’고 말할 때 우리는 눈앞의 이미지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손끝으로 이해하고 소리로 설명을 듣는 길도 있습니다. 글자가 어떻게 배열됐는지, 물건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느낄 수 있다면 전시의 경험도 달라집니다.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은 문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입니다. 2026년 11월 4일은 박두성이 1926년 훈맹정음을 세상에 선보인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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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국립전주박물관 입구길

나한의 표정에서 시작하는 전주 나들이, 서고사 조각이 다시 모인 자리

불교 조각을 보면 먼저 이름부터 외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얼굴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눈을 뜬 모양과 입가의 선, 고개를 기울인 방향만 살펴도 한 인물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도량으로의 귀환, 전주 서고사 나한》은 그렇게 서로 다른 인물의 모습을 만나기 좋은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1월 29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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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으로 묶은 여러 권의 위키문헌 안내용 작은 책

독립출판을 박물관에서, 청소년의 미래가 작은 책으로 남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져오는 것은 기념사진이나 안내 책자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이 궁금한 일을 적고, 그림을 더하고, 순서를 정해 만든 작은 책 한 권도 될 수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청소년의 진로 탐색에 진(Zine) 제작을 연결합니다. 전시를 보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편집하고 나누는 사람으로 바뀌는 시도입니다. 박물관은 11월 7일과 8일 ‘2026년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 박물관에서 나의 미래를 찾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예연구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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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빛과 마법 전시장 입구와 방문객

예술사진의 역사에 한국의 장면이 들어갑니다, 테이트 모던으로 간 소장품 11점

사진을 보면 ‘무엇을 찍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강변과 사람, 그물과 햇빛처럼 익숙한 대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왜 이렇게 보이도록 찍었을까’를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상의 위치와 밝기, 화면의 여백이 사진가의 선택으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0월 30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 11점을 영국 테이트 모던의 국제 기획전 《Light and Magic: The Birth of Art Photography》에 출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두경·이형록·임석제·박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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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탕에 김정희의 글씨와 주변 인장이 배치된 묵소거사 자찬

추사 김정희 전시, 명필의 글씨 곁에서 친구와 일상을 읽는 법

추사 김정희의 글씨 앞에 서면 ‘명필’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획이 힘차고 구성이 낯설어 어디부터 보아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서는 글씨의 모양 곁에 사람의 관계를 놓아보세요.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친구들과의 공부, 예술가와 승려에게 건넨 마음을 따라가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1월 2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202-1호에서 열립니다. 31건 38점으로 김정희의 삶과 교유를 살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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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뻗은 금판과 아래로 늘어진 장식이 있는 서봉총 금관

청주 금속전, 금관의 빛과 종의 울림을 만나는 마지막 주말

금속 유물 앞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인가요. 반짝이는 표면일 수도 있고, 작은 고리나 묵직한 몸체일 수도 있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빛·울림·힘–금속, 감각을 깨우다》는 이런 첫 느낌에서 출발합니다. 유물의 이름과 연대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빛과 소리와 힘을 자신의 경험에 연결해보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1월 8일 일요일까지 청명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립니다. 11월 첫 주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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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을 둘러싸고 바깥을 향해 앉는 영국 플리머스의 원형 벤치

벤치의 방향을 바꾸면 대화가 달라질까, 대학생들이 만든 공공디자인 실험

벤치에 나란히 앉으면 같은 방향을 보게 됩니다. 서로 마주 앉으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쉬울 수도 있고, 혼자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앉을 수 있게 하느냐는 작은 선택이지만 공간의 사용 방식을 바꿉니다. 대학생들이 생활 속 디자인을 실제 장소에 놓고 이런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 소식입니다. 공진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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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흰색 도자 덩어리와 단순한 받침 구조

도자기는 왜 그릇 밖으로 나왔을까, 국제공모전 수상작이 던진 질문

도자기라고 하면 손에 들어오는 컵과 접시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람 키와 비교하며 보게 되는 구조물이나 금방 흩어질 듯한 흰 덩어리도 흙으로 만들었다면 어떨까요. 같은 재료가 쓰임이 분명한 생활 물건에서 공간과 기억을 묻는 조각으로 넓어집니다.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은 그 변화를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줍니다. 한국도자재단은 2026년 10월 29일 국제공모전 수상작 58점을 비엔날레 폐막 뒤에도 소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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