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바탕에 김정희의 글씨와 주변 인장이 배치된 묵소거사 자찬

추사 김정희 전시, 명필의 글씨 곁에서 친구와 일상을 읽는 법

추사 김정희의 글씨 앞에 서면 ‘명필’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획이 힘차고 구성이 낯설어 어디부터 보아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서는 글씨의 모양 곁에 사람의 관계를 놓아보세요.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친구들과의 공부, 예술가와 승려에게 건넨 마음을 따라가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1월 2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202-1호에서 열립니다. 31건 38점으로 김정희의 삶과 교유를 살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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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뻗은 금판과 아래로 늘어진 장식이 있는 서봉총 금관

청주 금속전, 금관의 빛과 종의 울림을 만나는 마지막 주말

금속 유물 앞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인가요. 반짝이는 표면일 수도 있고, 작은 고리나 묵직한 몸체일 수도 있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빛·울림·힘–금속, 감각을 깨우다》는 이런 첫 느낌에서 출발합니다. 유물의 이름과 연대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빛과 소리와 힘을 자신의 경험에 연결해보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6년 11월 8일 일요일까지 청명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립니다. 11월 첫 주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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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나주 용호동 독널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 나주에서 읽는 영산강 사람들의 교류

낯선 물건을 처음 만났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먼저 보았을까요. 반짝이는 색과 새로운 재료, 다른 곳에서 온 형태가 눈에 들어왔을지 모릅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의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영산강유역 마한의 성장과 수입문물》은 이런 만남을 유물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영산강 주변 사람들이 다른 지역과 연결되며 무엇을 받아들이고 바꾸었는지 따라갑니다. 전시는 2026년 10월 30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공식 발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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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몸체와 올라간 양 끝을 가진 가야 배 모양 토기

현동 사람들은 바다를 어떻게 건넜을까, 김해에서 만나는 가야의 일상

가야의 유물을 떠올리면 화려한 장신구나 단단한 갑옷이 먼저 생각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구 가까이에서 물건을 만들고 바다를 오가며 살아간 사람들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국립김해박물관의 《창원 현동 사람들 이야기: 가야, 바다, 무덤》은 생활과 생산, 교류의 흔적을 통해 그 질문에 다가갑니다. 전시는 2026년 9월 18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창원 현동 유적에서 확인한 삼국시대 무덤 900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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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령총 금관의 세워진 가지 장식과 드리개

국보순회전, 고창·성주·청도에서 가까이 만나는 청동과 백자와 금관

유명한 유물을 보려면 큰 도시의 박물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에는 여행의 방향을 바꿔볼 수 있겠습니다. 고창과 성주, 청도에 청동기와 백자, 신라의 금 장신구가 찾아갔습니다. 《2026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지역 박물관에서 만나는 전시입니다. 2026년 11월에 방문을 계획한다면 도시별 종료일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8월 27일 확정 안내에 따르면 고창은 11월 22일, 성주는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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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경기전의 문과 지붕

의궤 속 건물을 찾아서, 전주 《짓고 쓰다》에서 만나는 조선의 공간

오래된 건물을 볼 때는 지붕과 기둥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건물을 세우고 고치던 사람들은 무엇을 기록했을까요? 국립전주박물관의 《짓고 쓰다–건축과 기록》은 완성된 건물의 모습과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글과 그림으로 함께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건축을 감상하는 눈에 기록을 읽는 시간을 더할 수 있습니다. 왕실기록문화 세 번째 테마전으로, 전시기간은 2026년 9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입니다. 장소는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전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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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색 바탕에 나뭇결이 드러난 나무 조각과 가는 가지, 돌을 배치한 정물

조숙진 전시, 11월 사당역에서 만나는 나무와 빈 공간의 미술

11월 서울에서 조용히 머물 전시를 찾는다면 사당역 인근의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을 눈여겨보세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반듯하게 다듬은 새 재료보다 시간이 남긴 나뭇결과 버려진 물건의 모양에 관심을 두는 전시입니다. 나무 한 조각을 가까이 보고, 조각 사이의 빈틈을 바라보는 작은 행동에서 감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숙진의 40여 년 작업을 돌아보며 회화, 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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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누비 선이 이어지는 흰 천 위의 바늘과 붉은 실

누비 전시, 작은 바늘땀이 만드는 따뜻한 풍경

가까이에서는 작은 점들이 보이고, 조금 물러서면 나란한 선과 부드러운 굴곡이 나타납니다. 누비는 이렇게 작은 바늘땀을 모아 천의 표면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화려한 장식보다 반복되는 손의 움직임을 천천히 보고 싶은 분이라면 인사동의 전시 《점을 모아, 길을 내다.》를 살펴볼 만합니다.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시는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KCDF갤러리 3층에서 열립니다.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전승교육사 유선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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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문 너머 보라색 작업대와 도구가 보이는 상징적인 작가 작업실

고양 오픈스튜디오, 작품이 태어나는 작업실로 떠나는 3일

전시실의 작품을 보고 나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그림 옆에는 어떤 메모가 있었을까요. 설치 작품의 크기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을까요. 완성된 결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질문을 들고 작가의 작업 공간을 만나보는 행사가 오픈스튜디오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2026 MMCA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22》는 11월 5일 목요일부터 7일 토요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운영 시간은 오후 1~7시이며,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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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와 그릇, 꽃신을 짙은 남색 바탕에 표현한 전통공예 일러스트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 부채와 꽃신에서 만나는 장인의 손

전통공예를 볼 때 이름부터 외우려고 하면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대신 부채의 살이 얼마나 가늘게 벌어지는지, 꽃신의 곡선이 발을 어떻게 감싸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익숙한 생활용품 안에 재료를 다루는 섬세한 판단이 숨어 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는 그런 손의 감각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입니다. 부산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시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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