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사라진다면? 충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전시
《일렉트릭 쇼크》 지금 바로 가야 할 이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전기 스위치를 켜고 끕니다. 스마트폰 충전, AI 검색, 데이터센터 — 모든 것이 전기 위에서 돌아가는 세상. 그런데 아무도 묻지 않았습니다. “이 전기는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의제 기획전 《일렉트릭 쇼크》가 그 불편한 질문을 예술의 언어로 정면에서 던집니다. 마감은 2026년 3월 22일(일), 지금 이 순간에도 카운트다운이 진행 중입니다.
전시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전시명 | 《일렉트릭 쇼크》 Electric Shock |
| 기간 | 2025년 12월 4일(목) ~ 2026년 3월 22일(일) |
|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2층 전시실 1, 3 |
| 참여 작가 | 교각들, 김우진, 박예나, 송예환, 업체eobchae (5명/팀) |
| 작품 수 | 총 9점 (신작 4점 + 기존작 5점) |
| 입장료 | 무료 |
|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SeMA) / 관장 최은주 |
※ 무료 관람이나 휴관일 등 상세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세요.
왜 지금, ‘전기’인가?
이 전시의 시작점은 간단한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전기’는 더 이상 단순한 에너지가 아닙니다. 생성형 AI 하나를 학습시키는 데 소비되는 전기량은 일반 가정이 수십 년간 쓰는 전력량과 맞먹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들은 지금 이 순간도 막대한 탄소를 내뿜으며 가동 중입니다. 인공지능과 빅테크 기업의 팽창으로 이른바 “전기 패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고, 전력 수급의 안정성은 국가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떠올랐습니다.
💡 용어 설명 — 인류세 & 포스트휴머니즘
- 인류세(Anthropocene):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 자체를 변화시킬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질학적 시대. 기후위기, 종 멸종 등이 대표적 징후입니다.
-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 인간 중심의 사유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동물, 기계,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와 경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흐름입니다.
- 행성적 사유(Planetary Thinking): 개인, 국가의 경계를 넘어 지구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사고하는 관점. 기후 위기 담론에서 특히 주목받습니다.
《일렉트릭 쇼크》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전시 의제 ‘행성’에서 출발해, 2026년 기관 의제 ‘창작’과 전시 의제 ‘기술’을 아우르는 주제 기획전입니다. 기술과 예술, 환경이 하나의 회로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충돌하는지를 다층적으로 풀어냅니다.
전시 구성 — 2개의 부, 두 개의 시선
1부 — “전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1부는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전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만들어내는 환경 파괴나 불평등 구조를 외면하고 삽니다. 이 섹션의 작가들은 기술 만능주의와 인간 중심적 사고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편리함이라는 포장지 속에 숨겨진 기술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1부의 역할입니다.
2부 —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2부는 극단적인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전기가 사라진다면? 단순한 SF적 상상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사이버 테러, 에너지 전쟁 — 실제로 논의되는 시나리오들을 예술적 언어로 가시화합니다. ‘블랙아웃’ 상황을 예술적 전제로 삼아 미래의 재난 풍경을 눈앞에 펼쳐 보이며,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뿌리부터 흔들어놓는 실험적 작업들이 이 공간을 채웁니다.
🎨 전시에서 만나는 미디어 기법들
- 인터랙티브 혼합 현실(MR) — 관객이 직접 반응하고 참여하는 혼합현실 체험
-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 공간과 오브제 위에 영상을 입히는 몰입형 기법
- 기계 제어 설치 — 알고리즘이나 센서로 움직이는 기계 조각 설치
- 태양광 패널 재킷 — 신재생 에너지를 신체와 결합한 오브제
- 생성형 AI(Generative AI) — AI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예술에 통합
- 오르골 — 전기 없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악기를 역설적으로 활용
- 시아노타입 사진 — 햇빛으로 인화하는 19세기 사진 기법, 태양 에너지를 매체로 사용
참여 작가 5인/팀 소개
| 작가/팀 | 작업 방향 및 특징 |
|---|---|
| 교각들 | 집단적 기억과 물리적 구조물의 관계를 탐구, 공공 인프라와 에너지를 연결하는 시각으로 작업 |
| 김우진 | 기술과 신체, 물질의 경계를 실험하는 설치 및 영상 작업 |
| 박예나 | 생태와 기술의 공존과 충돌을 다루는 복합 매체 작업, 자연 재료와 디지털 기술을 병치 |
| 송예환 | 인터넷과 디지털 네트워크 문화를 물리적 조각·설치로 전환, 온라인 공간의 질감을 현실화 |
| 업체eobchae |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미디어아트 듀오. 기술 시스템의 구조와 권력 관계를 감각적으로 풀어냄 |
이들 5인/팀은 모두 단순히 기술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과 환경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묻고, 관객 스스로가 그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신작 4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것들
《일렉트릭 쇼크》가 단순한 관람 전시에 그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연계 프로그램에 있습니다. 2025년 12월에는 전기공학, 발전소, SF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라운드테이블 〈감전-사〉가 열렸고, 2026년 2월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나와 자신의 작업 세계를 이야기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전시 관람과 함께 강연과 대화의 공간이 함께 구성된 입체적인 기획입니다.
✨ 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법
- 1부에서 느낀 불편함을 2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탐구해 보세요 — 두 섹션은 의도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작품 앞에서 단순히 ‘예쁘다’보다 “이게 지금 지구에 무슨 의미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 태양광 패널, 오르골 같이 전기와 비전기가 공존하는 오브제들을 특히 자세히 살펴볼 것!
- 무료 관람이니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두 번 가도 좋습니다.
관람 전 꼭 알아두세요
⚠️ 주의 및 유의 사항
- 마감일 3월 22일까지 약 한 달 남았습니다. 특히 마감 전 주말은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평일이나 이른 시간을 추천합니다.
- 일부 인터랙티브 작품은 신체 접촉이나 직접 참여가 포함될 수 있으니 편안한 복장으로 방문하세요.
- 작품 내부 촬영 규정은 현장 안내를 따르시고, 특히 영상 작품 촬영은 별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미술관 휴관일은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 찾아가는 법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주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 버스: 하계동, 노원역 인근 버스 정류장 다수
- 주변에 하계공원이 인접해 있어, 관람 후 산책 코스로 이어가기 좋습니다.
관련 사이트
북서울미술관을 포함한 서울시립미술관 전 지점의 전시·교육 프로그램 정보와 예약이 가능한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입장료가 정말 무료인가요?
네, 《일렉트릭 쇼크》는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기획전으로, 별도의 예매 없이 방문하셔도 됩니다. 다만 단체 방문이나 특정 연계 프로그램 참여 시에는 사전 신청이 필요할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Q. 미디어아트를 잘 모르는데 즐길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오히려 이 전시는 전문 지식 없이도 몸으로 느끼고 참여하도록 설계된 감각적 전시입니다. 인터랙티브 작품, 영상, 기계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미술 관람 초보자도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관람 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작품 9점을 1부·2부로 나눠 구성된 규모라, 가볍게 보면 40~60분,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감상하면 1시간 30분~2시간 정도도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작품은 직접 참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니 여유 있게 잡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아이와 함께 관람해도 괜찮나요?
네, 가족 단위 관람도 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영상 작품에 기후위기나 재난적 상황을 묘사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니,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 시 부모님이 미리 내용을 파악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오히려 교육적 대화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Q.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어디에 있나요? 서울 중심부에서 멀지 않나요?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해 있어 서울 북동쪽이긴 하지만,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습니다. 근처에 하계공원도 있어 전시 관람 후 바람 쐬기에도 딱 좋은 코스입니다.
Q. ‘시아노타입 사진’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시아노타입(Cyanotype)은 1842년에 발명된 사진 인화 기법으로, 화학약품을 바른 종이나 천에 햇빛을 쬐어 파란색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전기나 디지털 장비 없이 오직 태양 에너지만으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역설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가 잠시 멈추고 물어봐야 할 질문들도 많아집니다. 《일렉트릭 쇼크》는 그 불편하고 필요한 질문들을 예술의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시입니다. 3월 22일, 그 회로가 닫히기 전에 직접 연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