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경기전의 문과 지붕

의궤 속 건물을 찾아서, 전주 《짓고 쓰다》에서 만나는 조선의 공간

오래된 건물을 볼 때는 지붕과 기둥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건물을 세우고 고치던 사람들은 무엇을 기록했을까요? 국립전주박물관의 《짓고 쓰다–건축과 기록》은 완성된 건물의 모습과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글과 그림으로 함께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건축을 감상하는 눈에 기록을 읽는 시간을 더할 수 있습니다. 왕실기록문화 세 번째 테마전으로, 전시기간은 2026년 9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입니다. 장소는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전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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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외관과 항구

디자인-부산, 오래된 공장과 항구가 새로운 창작 무대가 됩니다

디자인을 보러 간다고 하면 먼저 전시장 안의 의자나 조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부산에서는 그 범위를 조금 넓혀볼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부산2026》은 오래된 공장과 항구, 서점과 복합문화공간을 연결해 도시 곳곳을 창작의 무대로 삼습니다. 물건의 모양을 보는 일과 물건이 만들어지고 쓰이는 장소를 보는 일이 함께 이어지는 행사입니다. 공식 일정은 2026년 11월 5일부터 15일까지입니다. 주제는 ‘바다·사람·환경’입니다. 한 건물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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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와 색색의 공예 재료, 책을 함께 놓은 실제 상점 자료사진

한지도서, 눈으로 읽던 책을 손끝으로 다시 만나는 11월

책을 고를 때 우리는 제목과 표지를 먼저 봅니다. 그런데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종이에 놓이느냐에 따라 읽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의 표면이 눈에 들어오고, 책장을 넘기는 손의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1월에 시작하는 《2026 한지도서 특별전》은 한지를 오래된 공예 재료에서 오늘의 독서 재료로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6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이 특별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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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색과 문양을 담은 단청 키캡 키링 공식 상품 이미지

단청 키캡 키링, 전통무늬가 손끝의 아트 상품이 되는 순간

궁궐이나 사찰에서 올려다보던 단청이 가방에 달 수 있는 키캡 키링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선보인 ‘단청 키캡 키링’ 이야기입니다. 작은 네모 안에 들어간 색과 무늬를 보고 있으면, 전통 디자인을 만나는 장소가 건축물 아래에서 일상의 손끝으로 옮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상품을 눈여겨볼 근거는 있습니다. 재단은 2026년 9월 8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단청 키캡 키링과 국새 키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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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색 바탕에 나뭇결이 드러난 나무 조각과 가는 가지, 돌을 배치한 정물

조숙진 전시, 11월 사당역에서 만나는 나무와 빈 공간의 미술

11월 서울에서 조용히 머물 전시를 찾는다면 사당역 인근의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을 눈여겨보세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반듯하게 다듬은 새 재료보다 시간이 남긴 나뭇결과 버려진 물건의 모양에 관심을 두는 전시입니다. 나무 한 조각을 가까이 보고, 조각 사이의 빈틈을 바라보는 작은 행동에서 감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숙진의 40여 년 작업을 돌아보며 회화, 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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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저고리와 황토색 치마, 흰 깃과 고름을 크게 표현한 한복 일러스트

한복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고름과 깃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한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입은 모습을 조금 더 바라보면 깃이 목선을 따라 놓이는 방식, 고름이 아래로 흐르는 방향, 치마가 움직이며 만드는 부피도 보입니다. 한복은 사진 속 화려한 배경이면서 동시에 몸과 함께 형태가 달라지는 옷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유산청,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0월 19일 경복궁에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복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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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벽에 서로 다른 빛과 그림자를 만드는 세 개의 빈 프레임

홍진훤, 올해의 작가상 수상 뒤 다시 보는 사진의 힘

같은 장소를 찍어도 사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어디에 두었는지, 어느 순간을 골랐는지, 어떤 설명을 붙였는지에 따라 우리가 보는 장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홍진훤의 작업은 이런 익숙한 경험을 미술의 질문으로 이어갑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채널은 홍진훤의 최종 수상 소식을 알리며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여러 매체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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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누비 선이 이어지는 흰 천 위의 바늘과 붉은 실

누비 전시, 작은 바늘땀이 만드는 따뜻한 풍경

가까이에서는 작은 점들이 보이고, 조금 물러서면 나란한 선과 부드러운 굴곡이 나타납니다. 누비는 이렇게 작은 바늘땀을 모아 천의 표면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화려한 장식보다 반복되는 손의 움직임을 천천히 보고 싶은 분이라면 인사동의 전시 《점을 모아, 길을 내다.》를 살펴볼 만합니다.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시는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KCDF갤러리 3층에서 열립니다.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전승교육사 유선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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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문 너머 보라색 작업대와 도구가 보이는 상징적인 작가 작업실

고양 오픈스튜디오, 작품이 태어나는 작업실로 떠나는 3일

전시실의 작품을 보고 나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그림 옆에는 어떤 메모가 있었을까요. 설치 작품의 크기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을까요. 완성된 결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질문을 들고 작가의 작업 공간을 만나보는 행사가 오픈스튜디오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2026 MMCA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22》는 11월 5일 목요일부터 7일 토요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운영 시간은 오후 1~7시이며,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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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와 그릇, 꽃신을 짙은 남색 바탕에 표현한 전통공예 일러스트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 부채와 꽃신에서 만나는 장인의 손

전통공예를 볼 때 이름부터 외우려고 하면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대신 부채의 살이 얼마나 가늘게 벌어지는지, 꽃신의 곡선이 발을 어떻게 감싸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익숙한 생활용품 안에 재료를 다루는 섬세한 판단이 숨어 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는 그런 손의 감각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입니다. 부산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시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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