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상자를 정리하다 보면 아직 쓸 수 있지만 더는 손이 가지 않는 물건이 나옵니다. 주인이 자랐거나 부속 하나가 없어졌거나, 비슷한 물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물건을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 놀이를 어떻게 만들지 묻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장난감 새활용을 교육과 연결하는 시도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7일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의 협력을 소개했습니다. 두 기관은 10월 21일 업무협약을 맺고 영유아 대상 교육과 교사 연수,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 등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장난감의 처리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료와 물건을 바라보는 방식을 교육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같은 물건도 질문이 바뀌면 다르게 보입니다
아이에게 블록을 주며 집을 만들라고 할 때와, 바퀴가 빠진 자동차를 다른 놀이에 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할 때는 생각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앞의 활동이 주어진 재료로 모양을 만드는 일이라면, 뒤의 활동은 물건의 현재 상태와 남은 쓰임을 함께 살펴보는 일입니다. 둘 중 하나가 더 낫다기보다 서로 다른 관찰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새활용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예쁜 장식을 붙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누가 사용할지, 어떤 부분이 남아 있는지, 새 쓰임에 맞게 무엇을 바꿀지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조각의 색과 형태를 분류하는 활동도 이런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양을 만드는 재미에 재료를 살펴보는 습관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기사의 블록 사진은 장난감이라는 일상 재료를 보여주는 자료사진입니다. 토이빌리지 현장이나 이번 협약의 실제 수업 장면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같은 형태의 조각이 반복되는 방식, 색이 바뀌면 덩어리가 다르게 읽히는 모습을 살펴보세요. 일정한 규칙을 정하고 조합을 바꾸는 일은 새 재료를 사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는 조형 관찰입니다.
기부한 장난감이 모두 같은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토이빌리지는 기부받은 장난감을 분류하고 수리해 다시 쓰거나, 상태와 종류에 따라 다른 자원으로 활용하는 흐름을 만듭니다. 장난감을 받았다는 사실과 실제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 사이에는 점검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장난감을 그대로 다른 아이에게 건네는 단순한 나눔으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종류가 다른 물건을 나누고 부속을 확인하며, 어떤 형태로 쓰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새 제품을 고르는 때에는 완성된 모습만 보지만, 오래된 물건을 다루면 부품과 연결 방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계기도 됩니다.
발표는 장난감 기부자에게 QR 방식의 감사 증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장치는 기부를 한 번의 정리로 끝내지 않고 참여의 경험으로 기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부 가능한 품목과 접수 방법, 상태 기준은 운영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 있는 장난감이 모두 대상이라고 짐작해 보내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의 활동만큼 교사의 준비도 중요합니다
이번 협약에는 교사를 위한 연수도 포함됐습니다. 새활용 수업은 버리는 물건을 가져와 자유롭게 만들게 하면 저절로 완성되는 활동이 아닙니다. 연령에 맞는 재료를 고르고, 활동의 목적을 설명하며, 아이가 스스로 관찰한 점을 말할 수 있게 돕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결과물의 모양보다 과정에서 어떤 질문이 오갔는지 살펴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종류끼리 모으기, 비슷한 색 찾기, 다른 연결 방식 생각하기는 서로 다른 탐색이 됩니다. ‘정답 모양’을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왜 그 조각을 골랐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번 수업의 확정된 지도안이 아니라 새활용 교육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실제 활동은 담당자의 안내와 연령별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작은 부품이나 날카로운 파손면, 전기 부품이 포함된 물건은 일반 조형 재료와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집에서 재현할 때에도 해체 자체를 놀이의 목표로 삼기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완성된 재료로 관찰을 시작하세요. 아이의 흥미와 안전한 활동 범위를 함께 정하는 일은 창작의 즐거움을 지속시키는 바탕입니다.
새 물건을 사기 전에 살펴볼 네 가지
- 지금 상태: 더 쓰지 않는 이유가 고장인지, 취향의 변화인지, 부속 부족인지 나눠봅니다.
- 가능한 다음 쓰임: 그대로 나눌 수 있는지, 수리나 별도 처리가 필요한지 살펴봅니다.
- 재료의 특징: 색·크기·연결 방식 등 눈에 보이는 특징을 먼저 관찰합니다.
- 참여 조건: 기부와 수업은 대상 품목·연령·예약 여부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합니다.
시는 11~12월 장난감 새활용 수업과 가족 프로그램, 재료를 활용한 워크숍 등을 소개했습니다. 발표에 적힌 계획과 개별 회차의 신청 가능 여부는 다릅니다. 아이와 참여하려면 운영 장소와 날짜, 보호자 동반 조건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무료 여부나 남은 정원도 별도 공지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궁금한 점
집의 장난감을 전부 기부해도 되나요?
품목과 상태에 따라 접수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리·분류가 필요한 물건도 있으므로 공식 기부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사진 속 블록이 토이빌리지의 교구인가요?
아닙니다. 장난감의 형태와 조합을 설명하기 위한 과거 자료사진입니다. 실제 현장과 프로그램 사진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이번 협약은 바로 신청하는 단일 수업인가요?
기관 간 교육·교사 연수·자원순환 협력입니다. 개별 수업의 일정과 신청 절차는 운영 공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장난감의 두 번째 삶은 처음의 모양을 완벽하게 되살리는 일만은 아닙니다. 아직 남아 있는 기능을 찾거나 다른 놀이의 재료로 읽어내는 일도 포함됩니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관찰하는 시간. 그 작은 멈춤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디자인을 가까이에서 생각해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료: 서울시 2026년 10월 27일 발표. 대표 사진: Rameshng, 블록 장난감 자료사진(2012). 사진 원본 · 사진 이용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