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2026년, ‘이야홍’은 무슨 뜻일까? 제주를 다시 보는 3가지 키워드

2026 JEJU BIENNALE

검은 돌과 유배자의 글씨, 오래된 여신의 이야기가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2026년 제주비엔날레는 익숙한 관광 이미지에서 벗어나 제주가 서로 다른 문명과 기억을 받아들이며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묻습니다. 그 중심에는 조금 낯선 소리, 이야홍이 있습니다.

제주의 풍경은 자주 엽서가 됩니다. 푸른 바다, 오름, 돌담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은 그 엽서를 뒤집어 봅니다.

제주를 고립된 섬이 아니라 남방 해양문화와 북방 대륙문화가 끊임없이 만나고 섞인 문화적 접점으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그렇다면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이야홍은 과연 무슨 뜻일까요?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이야홍은 고정된 사전적 의미를 가진 제주어 명사라기보다 제주 민요 〈이야홍타령〉에서 반복되는 후렴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 소리를 흐르고 섞이며 새롭게 태어나는 변용의 개념으로 확장했습니다.

이야홍은 무슨 뜻일까

공식 전시 자료는 이야홍을 제주 대표 통속민요인 〈이야홍타령〉의 후렴구로 설명합니다. 국립국악원 역시 이 노래가 이야홍이라는 후렴으로 불리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고 정리합니다.

따라서 이야홍을 특정한 표준어 한 단어로 번역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노래를 주고받을 때 리듬과 호흡을 이어주는 입타령에 가깝습니다. 전시는 이 열린 소리에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고 섞인 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표현 확인되는 의미 전시에서의 역할
허끄곡 흩어진 것을 뒤섞는다는 제주어 표현 서로 다른 문명과 존재의 만남
모닥치곡 한데 모으거나 합친다는 제주어 표현 흩어진 기억과 문화의 결합
이야홍 〈이야홍타령〉에 반복되는 후렴 흐르고 섞이며 다시 태어나는 변용

〈이야홍타령〉의 기원은 한 문장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국립국악원은 제주에서 자생한 통속민요로 정리하면서도 음악적으로 육지 민요 양식의 영향을 함께 설명합니다. 이러한 복합성은 오히려 외부의 것을 받아들여 제주만의 문화로 바꾸어 온 이번 전시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한눈에 보는 2026년 제주비엔날레

구분 내용 관람 포인트
행사명 2026년 제5회 제주비엔날레 2017년 출범 이후 다섯 번째 행사
주제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 흩어짐·모임·변화의 흐름
기간 2026년 8월 25일∼11월 15일 총 83일간 진행
참여 규모 21개국 69팀·명 제주 작가 약 30% 참여
주요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세 가지 주제가 공간별로 연결됨

현재 시점 안내: 이 글은 개막 5일 전인 2026년 8월 20일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설치 작품과 세부 프로그램, 공간별 운영시간은 개막 후 공식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를 다시 보는 세 가지 키워드

1. 유배 Human|고립은 어떻게 새로운 형식이 되는가

제주도립미술관의 첫 번째 주제는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 Human》입니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중 독자적인 서체와 미학을 심화했던 사실에서 출발해, 단절과 이동이 새로운 감각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여기서 유배는 과거의 형벌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전쟁과 이주, 정치적 폭력, 낯선 환경에 놓인 현대인의 경험까지 확장됩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원본이 아닌 영인본으로 소개될 예정이며, 제주문자도와 함께 백남준, 이우환, 윤형근, 이응노, 서세옥, 차학경, 강요배, 변시지 등의 작품이 연결됩니다.

이 공간에서 던져볼 질문

익숙한 환경에서 밀려난 사람은 무엇을 잃고, 이전에는 없던 어떤 언어를 얻게 될까요?

2. 돌문화 Stone|현무암은 제주의 기억 장치입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문화 Stone》이 펼쳐집니다. 제주의 현무암을 단순한 자연 재료가 아니라 화산 활동과 공동체의 노동, 삶의 기술을 기록한 시간의 증인으로 바라봅니다.

돌은 농사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면서 동시에 집담·밭담·산담을 만드는 생활 기반이었습니다. 극복해야 할 대상이 삶을 지켜주는 구조로 변한 것입니다. 김정헌, 갈라 포라스-김, 오카베 마사오와 미나토 치히로, 룸톤, 송필 등의 작업을 통해 자연물과 기록, 가상공간이 교차합니다.

이 공간에서 던져볼 질문

돌은 움직이지 않는 물질일까요, 아니면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며 계속 의미가 달라지는 존재일까요?

3. 신화 Deities|할망은 할머니이자 창조의 여신입니다

제주 원도심의 제주아트플랫폼·예술공간 이아·갤러리 레미콘에서는 《큰 할망의 배꼽: 신화 Deities》가 이어집니다. 이 제목에서 할망은 일상적인 할머니의 의미를 넘어 여신을 가리킵니다.

흔히 일만 팔천 신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의 신화는 자연숭배와 마을 공동체, 외부 문명과의 교류를 폭넓게 품고 있습니다. 설문대할망처럼 섬의 탄생을 설명하는 거대한 여신의 서사도 고정된 옛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와 장소를 건너며 변화해 왔습니다.

김상돈, AES+F, 와엘 샤키, 제인 진 카이젠, 최민화 등의 작품이 이 다신문화의 포용성과 충돌을 동시대적으로 풀어냅니다. 제주아트플랫폼에서는 파트리시오 구스만과 벤 리버스 등이 참여하는 필름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 공간에서 던져볼 질문

신화는 과거를 설명하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지금의 공동체가 세계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일까요?

키워드 전시장 핵심 시선 먼저 볼 대상
유배 제주도립미술관 고립에서 태어난 조형 언어 추사·제주문자도·근현대 거장
돌문화 제주돌문화공원 물질에 축적된 시간과 노동 현무암·거석문화·장소특정 작업
신화 제주 원도심 3개 공간 다신문화의 포용성과 변용 여신 서사·영상·설치 작업

왜 변용의 기술인가

전시가 말하는 변용은 원래 모습을 완전히 지우는 변화가 아닙니다. 낯선 문명과 자연환경을 받아들이되, 제주만의 삶의 방식으로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유배자는 고립 속에서 새로운 형식을 만들고, 땅에서 골라낸 돌은 담이 되어 공동체를 지킵니다. 외부에서 건너온 신화와 믿음은 제주 사람들의 생활 안에서 새로운 신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세 주제는 결국 생존을 위해 관계를 바꾸는 능력으로 연결됩니다.

흩어짐

이동과 단절

뒤섞임

충돌과 교류

이야홍

새로운 형태로의 변용

공간별 추천 관람 동선

하루만 있다면 제주 원도심에 집중합니다

제주아트플랫폼과 예술공간 이아는 중앙로14길에 인접해 있고, 갤러리 레미콘도 산지천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세 공간을 걸어서 연결하며 신화 섹션과 필름 프로그램을 보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관덕정과 동문시장, 산지천의 도시 풍경까지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이틀이라면 미술관과 돌문화공원을 분리합니다

첫날에는 제주도립미술관의 유배 섹션과 원도심을 연결하고, 둘째 날에는 제주돌문화공원에 충분한 시간을 배정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돌문화공원은 야외 공간의 규모가 커서 작품뿐 아니라 지형과 이동 과정까지 전시의 일부처럼 경험하게 됩니다.

장소 주소 교통·주차 참고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1100로 2894-78 공용 주차장 이용 가능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공용 주차장 이용 가능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시 중앙로14길 18 지하 주차장 46대 규모
예술공간 이아 제주시 중앙로14길 21 건물 뒤편 전용 주차장
갤러리 레미콘 제주시 산지로 31 맞은편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

입장료와 관람시간 확인하기

일반 관람료는 제주도립미술관 기준 성인 8,000원, 청소년 4,000원, 소인 2,000원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2026년 8월 20일 현재 네이버 예매에서는 성인 1차 얼리버드 입장권이 4,000원으로 표시되지만, 한정 수량이므로 결제 단계에서 판매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제주도립미술관: 유료 관람
  •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비엔날레 입장권 제시 시 무료입장
  • 제주아트플랫폼·예술공간 이아·갤러리 레미콘: 무료 관람

공개된 관광 행사 정보에는 제주도립미술관이 8·9월 10:00∼20:00, 10·11월 10:00∼18:00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원도심 공간은 공식 소셜 안내 기준 대체로 10:00∼18:00이며, 입장 마감은 17:30입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자체 운영시간이 적용됩니다.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한 이유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여부, 야간 개장,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장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공간을 같은 날 방문한다면 공식 누리집의 당일 안내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관람에 도움 되는 공식 사이트

제주비엔날레 공식 전시 개요 보기 참여작가 최종 명단 확인하기 전시장 주소와 교통편 확인하기 제주비엔날레 입장권 예매하기 국립국악원에서 이야홍타령 알아보기

이야홍은 제주가 변화해 온 방식입니다

이야홍은 정확한 표준어 뜻을 찾고 끝낼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함께 노래를 주고받을 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후렴이자,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존재가 뒤섞여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유배는 고립을 창조의 조건으로 바꾸고, 검은 돌은 장애물에서 삶의 기반으로 변합니다. 신화는 외부의 이야기와 만나면서도 제주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2026년 제주비엔날레에서 만나게 될 제주는 완성된 한 장의 풍경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변용되는 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야홍은 제주어로 신난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공식 자료와 국악사전은 이야홍을 〈이야홍타령〉의 후렴으로 설명합니다. 전시에서는 그 소리를 만남과 변화, 새로운 탄생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전시 세 곳을 하루에 모두 볼 수 있나요

제주 원도심의 세 공간은 도보로 연결할 수 있지만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돌문화공원까지 모두 포함하면 이동 부담이 큽니다. 전시를 충분히 감상하려면 이틀로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어디를 방문해야 하나요

전체 기획을 먼저 이해하고 싶다면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시작하십시오. 제주다운 장소성을 깊게 경험하고 싶다면 돌문화공원을 별도로 방문하고, 영상과 설치 작업을 선호한다면 원도심 공간을 중심으로 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원도심 전시장도 입장권이 필요한가요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은 무료 관람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비엔날레 입장권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관람해도 괜찮은가요

전 연령 관람 행사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영상 작품의 길이와 어두운 전시 환경, 돌문화공원의 넓은 야외 동선을 고려해 휴식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