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색 바탕에 나뭇결이 드러난 나무 조각과 가는 가지, 돌을 배치한 정물

조숙진 전시, 11월 사당역에서 만나는 나무와 빈 공간의 미술

11월 서울에서 조용히 머물 전시를 찾는다면 사당역 인근의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을 눈여겨보세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반듯하게 다듬은 새 재료보다 시간이 남긴 나뭇결과 버려진 물건의 모양에 관심을 두는 전시입니다. 나무 한 조각을 가까이 보고, 조각 사이의 빈틈을 바라보는 작은 행동에서 감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숙진의 40여 년 작업을 돌아보며 회화, 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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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놓인 모래시계에서 씨앗과 새싹이 이어지는 일러스트

침대에서 식물이 자라는 대구미술관, 스테판 티데 《시간의 어긋남》

침대에서는 사람이 잠드는 대신 식물이 자라고, 배는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허공에서 천천히 돕니다. 대구미술관의 《스테판 티데: 시간의 어긋남》은 이렇게 익숙한 물건의 쓰임을 바꾸어 놓습니다.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내기보다, 움직임과 변화를 잠시 지켜보는 감상이 잘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2026년 10월 20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열립니다. 프랑스 작가 스테판 티데의 작품세계를 국내에서 처음 소개하는 전시로, 설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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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바다와 전시 공간을 소리의 파동으로 연결한 일러스트

부산비엔날레, 무료 영도 전시장부터 즐기는 가을 관람 가이드

부산 여행에 전시 한 곳을 더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귀를 기울여 보세요. 2026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은 사람의 목소리와 몸, 물과 공기를 오가는 소리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전시입니다. 11월 1일 폐막을 앞두고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의 두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가는 독자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세 전시장의 관람료와 입장 마감 시간이 다릅니다. 영도의 스페이스 원지와 옛 부산남고등학교는 무료입니다. 시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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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도호 전시의 드로잉 전시실

천으로 만든 집 안을 걷다, 서도호 전시에서 꼭 볼 3가지

서도호 전시에서 집은 벽돌이나 콘크리트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얇은 천으로 만든 문과 복도는 저쪽 풍경을 비춰 줍니다. 그 안을 걸으면 낯선 집인데도 어딘가 익숙합니다. 예전에 살던 방, 이사하던 날, 오래된 문손잡이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이번 가을 가볼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서도호》를 추천합니다. 작품을 눈으로 보고, 공간 안을 걸으며, 자신의 기억까지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 박보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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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전시 이동하는 집 기억의 공간

투명한 천으로 다시 지은 집: 서도호 작품과 전시 관람 포인트

ART PREVIEW · CONTEMPORARY ART 집은 건물이 아니라, 몸과 기억이 머무는 좌표입니다 서도호는 자신이 살았던 집과 통로, 계단, 복도를 반투명한 천과 섬세한 바느질로 다시 세웁니다. 그의 작업은 개인의 이주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공유하는 이동·정착·소속의 감각까지 넓게 건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집은 가장 익숙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이사를 반복하거나 낯선 도시에서 살아본 사람에게 집은 쉽게 휴대할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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