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같은 작품을 보고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올해의 작가상 2026》을 방문 목록에 넣어보세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12월 6일까지 열리는 전시입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영상에 더 끌리는 사람도 각자 눈길이 머무는 작업을 찾으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즐기는 방법으로 ‘네 작가 중 누가 최고인가’를 고르기보다 ‘나는 어떤 시선에 오래 머물게 되나’를 생각해보길 추천합니다. 마음에 드는 색, 낯익은 사물, 이해되지 않는 장면 하나가 대화를 시작하는 단서가 됩니다.
올해의 작가상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선정 작가들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삼청로에 있는 서울관을 뜻합니다. 과천관이나 덕수궁관과 구분해 방문하세요.
올해의 작가상 2026, 네 가지 시선으로 시작하기
참여 작가는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입니다. 네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금의 세계를 바라봅니다. 먼저 아래의 짧은 질문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보세요. 작가의 의도를 맞히는 정답지가 아니라, 작품 앞에서 시선을 이어가기 위한 관람 제안입니다.
1. 이해민선: 오래 남은 사물에 눈길 주기
이해민선은 쉽게 사라질 듯하면서도 오래 남아 있는 사물과 풍경을 회화로 옮깁니다. 회화(붓과 물감 등으로 화면에 표현하는 그림)를 볼 때, 무엇이 그려졌는지 알아보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세요.
‘왜 이 부분에서 눈길이 멈출까?’를 떠올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색이 흐린 부분과 또렷한 부분, 넓은 빈자리와 작은 형태를 번갈아 살펴보세요. 나에게는 쓸쓸하게 보이는 장면이 동행에게는 편안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차이를 말로 나누면 그림이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2. 이정우: 화면이 보여주지 않는 것 생각하기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류와 누락, 편향(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을 살핍니다. 화면에 나타난 결과만 보는 대신, 그 결과가 만들어진 과정으로 관심을 옮겨보는 자리입니다.
〈씌여진 영화, 씌여질 역사〉(2025–2026)는 영화 《자유만세》(1946)의 사라진 장면을 생성형 AI로 재구성합니다. 원래 남은 기록과 기술로 새롭게 만든 이미지의 차이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관람 질문은 ‘이 장면에는 무엇이 빠져 있을까?’로 잡아보세요. 평소 검색 결과나 짧은 영상을 볼 때도 우리는 선택된 일부를 만납니다. 작품의 내용과 내 일상을 연결해 생각해보면 낯선 기술 이야기를 감상으로 이어가기 좋습니다. 영상은 잠깐 지나치기보다 가능한 구간을 충분히 지켜본 뒤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3. 전현선: 그림 사이를 내 시선으로 연결하기
전현선은 회화를 여러 겹의 형태로 확장하고, 관람자가 이미지를 스스로 연결해 경험하도록 합니다. 그림 한 점에서 멈추지 않고 주변 이미지와의 관계를 살피는 관람을 제안합니다.
신작 〈토끼도 굴을 두 개 판다〉(2026)는 캔버스 30점을 묶은 대형 회화 설치입니다. 암벽등반장을 떠올리게 하는 화면 사이에서 어떤 색과 형태가 나를 다음 그림으로 이끄는지 살펴보세요.
처음 눈에 들어온 형태 하나를 기억해두세요. 다른 화면을 볼 때 비슷한 색이나 모양이 다시 나타나는지 찾아봅니다. ‘이 둘을 함께 보니 느낌이 달라지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화면을 같은 길이로 감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눈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 보세요.

설치 · 매체 · 도슨트 · 생성형 AI
설치는 사물이나 이미지 등을 공간에 배치해 경험하게 하는 표현 방식입니다. 매체는 그림, 사진, 영상처럼 생각을 전하는 수단입니다. 도슨트는 작품과 전시를 설명하는 안내자입니다. 생성형 AI는 입력한 지시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이나 이미지를 새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작품 설명에서 만나는 이 말들은 감상의 방향을 알려주는 작은 표지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4. 홍진훤: 사진과 영상이 전하는 현실 살피기
홍진훤은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로 바뀌는 방식, 그리고 이미지와 권력의 관계에 질문을 던집니다. ‘현장에 있었던 일’과 ‘화면으로 보게 되는 일’의 사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난 뒤 ‘나는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상상했나?’를 구분해보세요. 화면에 실제로 보이는 내용과 내가 덧붙인 생각을 나누는 관람법입니다. 동행과 이야기할 때도 먼저 눈에 남은 장면을 말하고, 그다음 느낀 점을 덧붙이면 서로의 감상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작가별 실제 전시 전경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전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사진을 살펴보고 특히 궁금한 작업을 골라두어도 좋습니다.
관람 정보: 장소와 시간을 먼저 확인하세요
| 항목 | 안내 |
|---|---|
| 기간 | 2026년 7월 24일–12월 6일 |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층 1전시실, 지하 1층 2전시실 |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
| 관람료 | 2,000원 · 다른 전시의 관람권과 구분 |
| 월·화·목·금·일 | 10:00–18:00 |
| 수·토 | 10:00–21:00 · 야간 개장 |
| 임시 휴관 | 2026년 12월 1일 · 공식 서울관 안내 기준 |
| 정시 해설 | 15:00 · 1전시실 안에서 시작 · 방문 전 운영 확인 |
| 문의 | 02-3701-9500 |
2026년 10월 11일 공식 전시·예약·해설 안내를 확인했습니다. 방문일의 예매 가능 여부와 운영 변경 사항은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시간표의 종료 시각에 맞춰 도착하기보다, 작품을 둘러볼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토요일은 밤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입니다. 주말이라고 운영 시간이 같지는 않습니다. 전시 페이지에 함께 보이는 8월 상영 행사와 9월·10월 1일 비평 해설은 이미 지난 일정입니다. 방문 당일 프로그램과 구분해 확인하세요.
친구와 함께라면, 마지막에 한 장면씩 골라보세요
네 작가의 작업을 본 뒤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장면 하나를 골라보세요. ‘좋았다’에서 끝내지 않고 ‘색 때문에’, ‘영상 속 빈자리 때문에’, ‘내가 본 뉴스가 떠올라서’처럼 이유를 짧게 붙입니다.
처음 보는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모든 설명을 한 번에 읽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작품을 보고, 궁금한 부분의 설명을 읽고, 다시 바라보세요. 이 글의 네 가지 질문도 순서를 정하는 규칙이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질문 하나만 가져가도 충분합니다.
그림과 영상 등 서로 다른 표현을 비교하고 싶은 분, 미술관에서 대화할 거리를 찾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내가 왜 여기에 멈췄을까?’라는 작은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이번 가을에도 관람할 수 있나요?
전시는 2026년 12월 6일까지 열립니다. 현재 관람 가능한 전시이며 방문일의 운영과 예약 상황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그림만 나오는 전시인가요?
네 작가가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으로 작업합니다. 그림뿐 아니라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연결되는 방식에도 관심을 두고 관람해보세요.
미술 지식이 없어도 갈 만한가요?
눈길이 머무는 장면을 고르고 이유를 떠올리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식 오디오가이드와 오후 3시 정시 해설 안내도 참고하세요.
출처 · 공식 개막 자료 · 서울관 운영·휴관 안내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작가·오디오가이드 안내 · 서울관 전시 예약 안내 · 정시 전시 해설 시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