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런은 달린 길을 그림으로 남기는 활동입니다. 오늘 서울에서 식빵과 피자, 물고기를 그리는 세 가지 코스의 인증 이벤트가 시작됐습니다. 종이와 붓 대신 몸의 움직임과 러닝앱을 이용해 지도 위에 선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서울시는 10월 13일 ‘서울에디션25 아트런’ 코스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시도는 운동 기록에 동네의 이야기를 더합니다. 서울숲에서는 식빵, 매헌시민의숲에서는 피자, 노량진수산시장 인근에서는 물고기 모양을 완성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익숙한 거리가 그림의 일부가 되는 셈입니다.
GPS 아트런 · 서울에디션25
GPS는 위성 신호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GPS 아트런은 러닝앱에 기록된 이동 경로가 특정 그림처럼 보이도록 달리는 활동입니다. 서울에디션25는 서울의 자치구별 명소를 발굴해 소개하는 지역관광 사업의 이름입니다. ‘25’는 이번 행사의 개최 연도를 뜻하지 않습니다.
1. 숫자로 남던 달리기가 그림으로 남는다
러닝 기록을 보면 거리와 시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아트런에서는 그 옆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오늘 어떤 모양을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같은 길을 달려도 경로를 하나의 그림으로 바라보면 완주 뒤의 재미가 달라집니다.
과정은 비교적 직관적입니다. 코스를 미리 확인하고 위치 기록 기능을 켠 뒤, 지정된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앱에 이어진 선이 모여 그림의 형태를 드러냅니다. 길을 고르는 일이 선을 고르는 일이 되고, 방향을 바꾸는 순간이 그림의 모서리가 됩니다.
한 번에 멋진 결과를 만드는 것보다 과정의 차이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화면에 남은 선을 보며 어느 구간에서 방향을 바꿨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위치 신호와 앱 설정, 이동 방식에 따라 기록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안내 그림과 완전히 똑같은 결과를 보장하는 활동은 아닙니다.
이런 방식은 창작을 일상적인 움직임과 연결합니다. 특별한 재료가 있어야만 그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납니다. 내가 지나간 길을 선으로 바라보고, 익숙한 지도에서 새로운 형태를 발견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2. 식빵·피자·물고기에 동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코스는 서로 다른 장소와 형태를 연결합니다. 아래는 서울에디션25와 협업한 클투 계정의 실제 코스 소개 게시물입니다. 코스 그림과 관련 장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클투 @cltoo.run·서울에디션25 협업 게시물. 원본 코스 이미지 바로가기
| 코스 | 장소 | 공식 안내 거리 |
|---|---|---|
| 식빵런 | 성동구 디뮤지엄·서울숲 일대 | 1.4km |
| 피자런 | 서초구 매헌시민의숲 일대 | 6km |
| 피쉬런 |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인근 | 2km |
물고기 모양의 코스를 달린 뒤 수산시장에 들르면 지도 속 그림과 실제 장소가 연결됩니다. 식빵 모양을 완성한 뒤 주변 빵집을 바라보는 경험도 비슷합니다. 이동의 목적이 거리 채우기에서 동네의 분위기 발견으로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름도 참여의 문턱을 낮춥니다. 낯선 작품 제목보다 식빵이나 물고기는 금방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예상하는 즐거움이 생깁니다. 함께 간 사람과 서로의 기록을 비교하고, 같은 경로가 어떻게 다른 선으로 남았는지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을 소개하는 방식에서도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명소 사진을 보기만 하는 대신, 내가 움직인 기록으로 동네를 기억합니다. 화면에 남은 선은 어디를 지나왔는지 떠올리는 단서가 됩니다. 지도 위의 그림과 길에서 본 풍경이 함께 남는 것입니다.
3. 보는 사람에서 참여하는 사람으로
완성된 이미지를 바라보는 것과 직접 만드는 것은 다른 경험입니다. 아트런의 참여자는 안내된 코스를 따라 자신의 이동 기록을 남깁니다. 그림이 만들어지는 데 걸린 시간과 지나온 장소를 함께 기억하게 됩니다.
이 활동을 거창한 작품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그림을 몸으로 완성했다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운동과 디지털 기록, 지역의 이야기를 엮는 방식은 일상 속 창작을 넓히는 시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트코포스트가 이번 기획에서 주목한 관점입니다.
친구와 함께한다면 완주 뒤에 서로의 선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남은 부분, 길에서 발견한 풍경을 이야기해 보세요. 결과가 조금 삐뚤어져도 그날의 움직임이 담긴 기록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한편 참여가 지역 방문과 연결된다는 기획 의도와 실제 성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코스가 관광객이나 지역 소비를 얼마나 늘렸는지는 확인된 수치 없이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 눈여겨볼 것은 새로운 이동 방식이 장소를 경험하는 방법으로 제안됐다는 점입니다.
오늘 시작한 인증 이벤트, 무엇을 확인할까?
서울시 공식 이벤트 페이지는 참여 기간을 2026년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참여 대상을 서울시민으로 안내합니다. 원하는 지정 코스를 완주하고 전체 이동 경로가 보이는 기록을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유사한 형태로 완주한 기록에 한해 인정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코스 정보는 공식 안내와 협업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기록을 게시한 뒤 이벤트 신청 양식에 인증 내용을 제출해야 합니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1일로 안내되어 있으며, 경품은 추첨입니다. 완주하면 모두 받는 선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협업 계정에는 명소 방문 사진과 계정 태그, 추가 해시태그 조건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참여 전에는 서울시 이벤트 페이지와 최신 게시물, 제출 양식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기사 속 개요만 보고 인증을 끝내기보다 최종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GPX · 클투
GPX는 위치와 이동 경로를 담는 파일 형식입니다. 코스를 확인하는 데 쓰일 수 있으며, 실제 기록 방법은 사용하는 앱에 따라 다릅니다. 클투는 러닝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로, 이번 코스 안내를 서울시와 협업합니다.
그림을 맞추려고 위험한 길로 들어가거나 통행을 방해하지 마세요. 횡단 구간에서는 멈춰 주변을 확인하고, 화면보다 실제 길을 먼저 살펴보세요. 참여 전에 코스와 앱 기록 방법을 확인하면 이동 중 휴대전화를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그림을 잘 못 그려도 할 수 있나요?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면 앱의 위치 기록이 선을 만듭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능력보다 코스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세 코스를 전부 완주해야 하나요?
공식 안내는 원하는 코스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인증에 필요한 기록과 방문 사진 등의 최종 조건은 이벤트 안내를 확인하세요.
기록 모양이 조금 달라도 괜찮을까요?
서울시는 지정 코스와 유사한 형태의 완주 기록을 인정한다고 안내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지는 주최 측의 판단이므로 개별 기록의 인정 여부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자료: 서울시 공식 소식(2026년 10월 13일), 서울시 인증 이벤트 안내, 클투·서울에디션25 협업 게시물. 10월 14일 확인 기준이며, 창작 방식과 지역 경험에 대한 해석은 아트코포스트의 편집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