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작업대 위 대패와 나무 부스러기, 정리용 솔을 그린 유화풍 정물

박지혜 전시, 만들고 정리하는 일상이 조각으로 보이는 순간

무언가를 만들고, 다시 풀어 놓고, 자리를 정리하는 일. 끝난 뒤에는 흔적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10월 29일 개막한 박지혜 작가의 전시는 이런 평범한 행위에서 출발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이 조각을 바라보는 새로운 단서가 됩니다. 《2026 울산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성과전 : 박지혜》는 12월 6일까지 1전시실 앞 로비에서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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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탕에서 태블릿에 그림을 그리는 손과 고양이·파도·거리의 만화 장면

웹툰 한 컷이 완성되는 순간, 부산 축제에서 보는 작가의 손

늘 완성된 웹툰을 읽던 사람이, 이번에는 그림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지켜봅니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와 뮤지엄 원에서 열리는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 이야기입니다.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국내외 작가 190여 명이 참여하고, 전시 작품은 800여 점에 이릅니다. 숫자만큼 흥미로운 것은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방식입니다. 전시된 그림을 보고 끝나는 대신 현장에서 선이 그어지는 과정을 보고, 작가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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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기의 빛이 액자 속 풍경을 비추고 두 의자가 마주한 판화풍 일러스트

독립영화가 미술관으로 들어온다, 완주에서 만나는 여덟 편의 삶

독립영화 여덟 편이 전북 완주의 미술관에 찾아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독립영화제와 함께 10월 31일과 11월 1일 강당에서 《JMA Film –weekend-》를 엽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짧은 극영화를 만나고, 감독과 배우에게 궁금했던 장면을 물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 회차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합니다. 이번 소식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상영작의 숫자만이 아닙니다. 지역 미술관과 영화제가 관객을 함께 만난다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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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스케치와 입체 선을 거쳐 주황색 의자로 이어지는 디자인 과정 일러스트

AI가 그림을 그린 다음은? 디자인코리아가 묻는 ‘좋은 디자인’의 기준

AI가 멋진 제품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 준다면, 디자이너는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디자인코리아 2026이 공개한 국제컨퍼런스 프로그램은 이 질문을 취향과 판단, 기록과 쓰임의 문제로 넓혀 놓습니다. 보기 좋은 결과를 고르는 일과 실제로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일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선택이 남아 있습니다. 디자인코리아와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함께 마련하는 컨퍼런스는 2026년 11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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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놓인 모래시계에서 씨앗과 새싹이 이어지는 일러스트

침대에서 식물이 자라는 대구미술관, 스테판 티데 《시간의 어긋남》

침대에서는 사람이 잠드는 대신 식물이 자라고, 배는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허공에서 천천히 돕니다. 대구미술관의 《스테판 티데: 시간의 어긋남》은 이렇게 익숙한 물건의 쓰임을 바꾸어 놓습니다.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내기보다, 움직임과 변화를 잠시 지켜보는 감상이 잘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2026년 10월 20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열립니다. 프랑스 작가 스테판 티데의 작품세계를 국내에서 처음 소개하는 전시로, 설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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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배와 유리판에 그린 배를 나란히 배치한 일러스트

진짜 같은 그림과 조각, 광주 하이퍼리얼리즘 전시 《실재와 환영의 미로》

눈앞의 사람이 조각이라면, 또 비닐에 싸인 물건처럼 보이는 장면이 그림이라면 어떨까요. 광주미술관의 《실재와 환영의 미로》는 ‘진짜 같다’는 놀라움에서 출발해, 우리가 이미지를 믿는 방식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자세히 보고 싶은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2026 국제 하이퍼리얼리즘 전시로 열리며, 기간은 2026년 10월 14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입니다. 본관 제1·2전시실에서 국내외 작가 14명의 회화·조각·드로잉·영상 등 100여 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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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서 자유로운 선과 색으로 이어지는 회화 감상 일러스트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만나는 네 화가의 선과 색, 《선과 색, 지역의 기억》

같은 미술부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네 사람이 시간이 흐른 뒤 전혀 다른 화면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대전시립미술관의 《선과 색, 지역의 기억》은 이종상·유희영·이철주·하동철의 회화를 나란히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외우기보다, 선 하나와 색 한 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며 보기 좋습니다. 전시는 2026년 10월 21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본관 1~4전시실에서 열립니다. 회화와 한국화 등 100점이 소개됩니다. 대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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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이닐과 호박색 음반, 기하학적 앨범 슬리브를 배치한 일러스트

음악을 듣기 전에 표지를 본다, 서울레코드페어에서 만나는 바이닐의 감각

휴대폰에서는 작은 사각형으로 보이던 앨범 표지가 손에 들 수 있는 물건이 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사진의 입자와 글씨, 종이의 질감이 음악을 듣기 전부터 한 장의 앨범을 기억하게 합니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성수동에서 열리는 제15회 서울레코드페어는 이런 바이닐의 시각적인 매력도 함께 살펴볼 기회입니다. 이번 행사는 PUBG성수에서 열립니다. 음반을 만들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좋아하는 곡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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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래 벤치와 정원, 넓은 보행로를 표현한 공공디자인 일러스트

지나치던 고가 아래가 머무는 자리로, 공공디자인이 바꾸는 동네 풍경

매일 지나던 길에 잠깐 앉을 자리가 생기면 동네를 기억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어두워 보이던 고가 아래가 만남의 장소가 되고, 쓰임을 잃었던 곳이 정원이 되는 변화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은 이런 생활 속 공간을 다시 보게 합니다. 올해 축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문화역서울284와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진행됩니다. 주제는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입니다. 문화를 즐기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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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프레임 너머 바다와 나무를 바라보는 풍경 감상 일러스트

나무와 섬을 다시 바라보는 사진, 이명호 《(no)thing》 관람 포인트

매일 보는 나무도 사진 한 장에 담기면 낯설어집니다. 어디에서 잘라 보았는지, 무엇을 화면 안에 남겼는지에 따라 풍경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명호의 개인전 《(no)thing》은 나무와 섬을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장소와 그곳에 쌓인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갤러리현대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번 개인전을 엽니다. 2018년 개인전 이후 8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키리바시의 풍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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