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색 바탕에 나뭇결이 드러난 나무 조각과 가는 가지, 돌을 배치한 정물

조숙진 전시, 11월 사당역에서 만나는 나무와 빈 공간의 미술

11월 서울에서 조용히 머물 전시를 찾는다면 사당역 인근의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을 눈여겨보세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반듯하게 다듬은 새 재료보다 시간이 남긴 나뭇결과 버려진 물건의 모양에 관심을 두는 전시입니다. 나무 한 조각을 가까이 보고, 조각 사이의 빈틈을 바라보는 작은 행동에서 감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숙진의 40여 년 작업을 돌아보며 회화, 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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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전시 전경

린 허쉬만 리슨 전시, 화면 속 ‘나’를 다시 보는 무료 관람 가이드

SNS 프로필 속 모습과 평소의 나는 얼마나 같을까요? 서울시립미술관의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은 이런 일상의 질문에서 출발해 볼 만한 전시입니다. 가상의 인물, 관객에게 말을 거는 화면, 카메라가 달린 인형이 ‘나’라는 존재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사진·영상·컴퓨터 등을 표현 도구로 쓰는 미디어아트를 낯설게 느꼈다면, 작품이 관객에게 어떤 행동을 건네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이야기를 선택하거나 화면과 대화하는 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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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바다와 전시 공간을 소리의 파동으로 연결한 일러스트

부산비엔날레, 무료 영도 전시장부터 즐기는 가을 관람 가이드

부산 여행에 전시 한 곳을 더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귀를 기울여 보세요. 2026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은 사람의 목소리와 몸, 물과 공기를 오가는 소리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전시입니다. 11월 1일 폐막을 앞두고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의 두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가는 독자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세 전시장의 관람료와 입장 마감 시간이 다릅니다. 영도의 스페이스 원지와 옛 부산남고등학교는 무료입니다. 시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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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창과 가을 마당, 흙으로 만든 기물과 조형물을 표현한 공예 일러스트

한옥에서 만나는 흙의 가구, 시간이 쌓이는 집 마지막 주말

주말에 북촌을 걷는다면, 한옥 마당에서 공예 작품과 잠시 머물러 보세요.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별당에서 열리는 《시간이 쌓이는 집》은 흙으로 만든 가구와 조형물을 집 안팎의 풍경 속에서 만나는 전시입니다. 흙은 익숙한 그릇을 넘어 스툴(등받이가 없는 작은 의자)과 벤치, 공간을 구성하는 작품이 됩니다. 작가가 흙을 쌓아 올린 흔적을 살펴보고, 한옥 창 너머 마당까지 함께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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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물가의 빛 조각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일러스트

저녁 산책이 무료 전시가 된다, 노원달빛산책 주말 관람 가이드

저녁을 먹고 나서 잠깐 걸을 곳을 찾는다면, 이번 주말에는 물가로 향해 보세요.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2026 노원달빛산책 《새로운 달》이 열리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각을 보고, 물에 비친 빛을 함께 감상하는 무료 야외 전시입니다. 10월 16일 개막한 이번 축제에는 작가 24팀이 참여합니다. 11월 8일까지 이어지며, 빛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켜집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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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밥상 전시 주제를 표현한 소반 위의 밥과 반찬, 오래된 그릇 일러스트

이번 주말 무료로 만나는 ‘우리들의 밥상’, 그릇과 그림으로 보는 한 끼의 역사

오늘 먹은 밥 한 끼도 언젠가는 역사가 될까요. 밥그릇의 모양, 좋아하는 반찬, 누군가와 마주 앉는 자리를 떠올려 보면 음식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그 익숙한 밥상을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이 10월 25일 막을 내립니다. 한식페스타 개최를 기념해 10월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는 무료입장입니다. 음식과 옛 그림을 좋아하거나, 가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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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의 작품 1999년, 붉은 산 형태의 추상 회화

색으로 만나는 가을 산, 유영국 전시에서 즐길 3가지

이번 주말, 산 대신 미술관에서 색으로 가득한 산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10월 25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가을 산책과 함께 즐길 전시를 찾는다면 지금 방문 목록에 넣어둘 만합니다. 유영국의 그림은 산의 모습을 꼼꼼하게 옮기기보다 선과 색으로 풍경의 느낌을 전합니다. 그림 속 산이 어디인지 바로 알아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먼저 눈길을 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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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사람과 아이스크림, 파라솔로 일상 사진의 즐거움을 표현한 일러스트

주말엔 무료 사진전 어때요? 마틴 파 전시를 즐기는 3가지 방법

주말에 새로운 곳은 가보고 싶은데, 긴 설명을 읽는 전시는 조금 부담스럽다면 사진전은 어떨까요? 여행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 쇼핑을 즐기는 사람, 간식을 먹는 사람.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도 사진가의 눈을 거치면 뜻밖의 재미를 보여줍니다. 이번 주말인 2026년 10월 10일과 11일에는 서울 창동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추천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는 10월 18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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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커티스-Maid-in-Feathers

프랑스 작가 줄리 커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모성과 변화의 서사를 캔버스에 담다

모성의 신화적 변환을 만나는 시간, 화이트 큐브 서울 ‘깃털로 만든 여인’ Maid in Feathers 펠리컨이 된 어머니 – 여성 예술가가 보여주는 모성의 또 다른 얼굴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아이를 돌본다. 그런데 잠깐, 화면이 반으로 나뉘면서 그 여인이 검은 부리를 가진 펠리컨으로 변한다. 모성은 따뜻한 품만이 아니다. 피로와 사랑, 헌신과 욕망이 뒤엉킨 복합체다. 프랑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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