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와 가는 금속선으로 무늬를 만든 고려 나전칠 경전 상자

나전장 도안실의 해외 여행, 완성품 뒤에 숨은 손의 시간을 보여주다

반짝이는 나전칠기를 보면 먼저 빛과 무늬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그 무늬를 종이 위에 그린 도안과 작은 도구까지 함께 놓는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완성된 물건의 아름다움에서 그 물건을 만드는 사람의 선택으로 관심이 옮겨갑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나전장의 도안실》 해외 순회전이 보여준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8일, 이 전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오타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3개국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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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포털의 검색창과 공예 관련 검색어

공예포털, 마음에 든 물건에서 만드는 사람까지 찾아가는 법

마음에 드는 그릇이나 조명을 보고도 작가의 이름을 몰라 더 찾아보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공예는 물건의 이름과 만드는 사람, 재료의 이름이 흩어져 있어 첫 검색어를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을 시작한 공예포털은 그 정보들을 한곳에서 연결해보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공진원은 2026년 10월 16일 공예포털을 정식 운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예인과 공예품뿐 아니라 전시·교육·공모 소식, 공예 관련 공간과 기관, 연구·발간자료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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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의 건물과 외부 공간

야간개방으로 달라지는 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과 대학생의 저녁 협업

박물관이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워도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하기 어렵다면 자주 가기 힘듭니다. 문화생활의 거리는 지도 위의 거리뿐 아니라 시간표로도 정해집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야간개방과 대학생 협력 소식은, 시민이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시간을 어떻게 넓힐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서울시의 2026년 10월 30일 발표에 따르면 한성백제박물관은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협력해 야간 운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수·금·토·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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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외관과 항구

디자인-부산, 오래된 공장과 항구가 새로운 창작 무대가 됩니다

디자인을 보러 간다고 하면 먼저 전시장 안의 의자나 조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부산에서는 그 범위를 조금 넓혀볼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부산2026》은 오래된 공장과 항구, 서점과 복합문화공간을 연결해 도시 곳곳을 창작의 무대로 삼습니다. 물건의 모양을 보는 일과 물건이 만들어지고 쓰이는 장소를 보는 일이 함께 이어지는 행사입니다. 공식 일정은 2026년 11월 5일부터 15일까지입니다. 주제는 ‘바다·사람·환경’입니다. 한 건물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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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와 색색의 공예 재료, 책을 함께 놓은 실제 상점 자료사진

한지도서, 눈으로 읽던 책을 손끝으로 다시 만나는 11월

책을 고를 때 우리는 제목과 표지를 먼저 봅니다. 그런데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종이에 놓이느냐에 따라 읽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의 표면이 눈에 들어오고, 책장을 넘기는 손의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1월에 시작하는 《2026 한지도서 특별전》은 한지를 오래된 공예 재료에서 오늘의 독서 재료로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6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이 특별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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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색과 문양을 담은 단청 키캡 키링 공식 상품 이미지

단청 키캡 키링, 전통무늬가 손끝의 아트 상품이 되는 순간

궁궐이나 사찰에서 올려다보던 단청이 가방에 달 수 있는 키캡 키링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선보인 ‘단청 키캡 키링’ 이야기입니다. 작은 네모 안에 들어간 색과 무늬를 보고 있으면, 전통 디자인을 만나는 장소가 건축물 아래에서 일상의 손끝으로 옮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상품을 눈여겨볼 근거는 있습니다. 재단은 2026년 9월 8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단청 키캡 키링과 국새 키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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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저고리와 황토색 치마, 흰 깃과 고름을 크게 표현한 한복 일러스트

한복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고름과 깃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한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입은 모습을 조금 더 바라보면 깃이 목선을 따라 놓이는 방식, 고름이 아래로 흐르는 방향, 치마가 움직이며 만드는 부피도 보입니다. 한복은 사진 속 화려한 배경이면서 동시에 몸과 함께 형태가 달라지는 옷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유산청,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0월 19일 경복궁에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복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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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벽에 서로 다른 빛과 그림자를 만드는 세 개의 빈 프레임

홍진훤, 올해의 작가상 수상 뒤 다시 보는 사진의 힘

같은 장소를 찍어도 사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어디에 두었는지, 어느 순간을 골랐는지, 어떤 설명을 붙였는지에 따라 우리가 보는 장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홍진훤의 작업은 이런 익숙한 경험을 미술의 질문으로 이어갑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채널은 홍진훤의 최종 수상 소식을 알리며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여러 매체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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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색 배경에 헤드폰과 자막 화면을 배치한 미술관 기사 일러스트

미술관 설명이 달라진다, 자막·언어·관람객의 목소리를 잇는 실험

좋은 작품 앞에서도 설명문을 읽다가 발길을 돌릴 때가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 작은 글씨, 길고 추상적인 문장이 작품과 관람객 사이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영상 작품의 대사를 따라가느라 화면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술관이 무엇을 보여주는지만큼,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만나는지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게티 재단은 10월 28일 이런 문제를 다루는 ‘뉴 인터프리테이션스(New Interpretations)’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첫 지원 규모는 1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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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바탕의 짓는 생각 한글 사이에 계단과 빛이 드는 공간을 표현한 건축 기사 일러스트

좋은 건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제주에서 나온 일곱 가지 질문

마음에 드는 건물을 만나면 먼저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양이 나오기까지 어떤 생각과 선택이 있었는지 물으면 감상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창문의 위치, 손이 닿는 벽의 재료, 바람이 지나는 틈까지 모두 누군가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열린 건축 포럼의 현장 기록은 그 과정을 들여다볼 만한 질문을 남겼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2026 제주국제건축문화제는 10월 24~29일 ‘공존의 미래, 열려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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